7천억 주고 샀는데...JTBC 월드컵 시청률, KBS에 밀렸다 [이슈&톡]
2026. 06.17(수)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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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KBS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경쟁에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 주요 국외 경기에서도 JTBC를 따돌렸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16일) 치러진 G조 1차전 이란 대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KBS는 전국 기준 1.9%의 시청률을 확보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0%까지 치솟았고, 방송사 수익의 척도가 되는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0.4%를 기록했다.

KBS 선점의 비결은 김신욱 해설위원의 밀도 높은 분석이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김 위원은 그라운드에서의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란의 정교한 세컨드 볼 장악력과 압도적인 피지컬 싸움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양 팀의 거친 신경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끝난 치열한 공방전을 생생한 어조로 풀어낸 그는 "직접 피치 위에 서서 뛰는 듯한 몰입감이 들어 훨씬 더 흥미롭게 해설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날 KBS는 다른 중계 매치에서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대1로 비긴 H조 1차전 역시 전국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강호 벨기에와 이집트의 맞대결(1대1 무승부),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이 첫 출전국 카보베르데의 늪 수비에 막힌 경기(0대0 무승부) 등 16일 진행된 주요 강팀들의 조별리그 일정은 일제히 무승부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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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9일까지 한 달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현재 KBS와 JTBC가 나란히 중계마이크를 잡고 있다. 조별리그 첫판에서 체코를 꺾고 기세를 올린 홍명보호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사냥에 나서며, 이어 25일 오전 10시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월드컵 초반 중계 판세를 확실하게 장악한 KBS의 상승 기류가 다가오는 멕시코전 패키지 중계에서도 압승으로 이어질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기업 회생 절차를 밟았다.

중앙그룹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피닉스스포츠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이어지는 올림픽·월드컵 중계권(국내 독점 중계권)을 7천억 원에 규모에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지상파 방송사에 되팔지 못해 적자를 떠안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역시 MBC, SBS에는 팔지 못했다.

JTBC는 수천 억 원을 투자해 중계권을 사들였지만, 시청률을 잡지 못했다. KBS는 개막 두 달 전인 지난 4월 JTBC로부터 이번 중계권을 사들여 공동 중계를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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