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12일째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계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음공협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관람객 안전과 공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림픽공원 공연 현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올림픽공원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비롯해 KSPO DOME, 88잔디마당, 올림픽홀, 우리금융아트홀, 수변무대 등 국내 주요 공연시설이 밀집한 대표적인 공연 거점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개표소로 사용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일대가 장기간 봉쇄되면서 공연장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음공협은 공연이 단순히 행사 당일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비 반입과 무대 설치, 음향·조명 세팅, 리허설 등 수일에 걸친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장 주변 출입 제한과 장비 반입 차질이 계속될 경우 공연 준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연장 운영이 사실상 멈추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공연 일정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개최 장소를 올림픽공원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로 변경했고, 하이브의 '위버스콘 페스티벌' 역시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 일부를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주말 열리는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도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88잔디마당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대신 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을 추가해 분산 운영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관객들의 취소가 이어지는 등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사 기간 올림픽공원 내 케이스포 돔(KSPO DOME)에서는 일본 밴드 킹누의 내한 공연도 예정돼 있어 공연 관객과 집회 참가자 등이 한데 몰릴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음공협은 이러한 우려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박서진, 유노윤호, 엔플라잉 등 다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장소 변경이나 공연 취소 검토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기호 음공협 회장은 "현재 공연장 주변 출입 제한과 현장 혼잡으로 인해 장비 반입, 무대 설치, 리허설 등 공연 준비 과정 전반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며 "공연업계의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아티스트와 기획사,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연이 외부 상황으로 차질을 빚게 되면 그 피해는 관람객과 공연 관계자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투표함 증거보존 등 필요한 절차는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진행하되 예정된 공연 역시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음공협은 아울러 티켓 취소 수수료 부담 완화, 대관료 및 유료 관람권 감면, 안전한 대체 장소 이전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음공협은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8개 회원사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2026 파크뮤직 페스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