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케이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공모를 통해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그룹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집중된 케이팝 산업 구조 속에서 중소기획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기획사는 연간 최대 약 3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성과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연속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금은 수출용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마케팅과 홍보, 해외 공연 개최 등 각 기획사의 전략에 따라 해외 진출 관련 분야에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음반 제작이나 공연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사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문체부는 케이팝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대형 기획사와 중소기획사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콘진원이 발간한 '2024 음악산업 조세지원제도 개선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기업의 평균 연간 음악 제작비는 431억 원 규모인 반면 중소기업은 14억900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공연 역시 대기업이 연평균 83.4회를 진행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4회에 그쳐 2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선정 그룹들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리센느는 일본과 미국 활동 확대를 추진하며, 싸이커스는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올해 데뷔한 튜넥스는 인도 뭄바이에서 특별 무대와 현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며, 키라스는 말레이시아 쇼케이스와 아시아 7개국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밴드 그룹 캔트비블루 역시 해외 단독 공연과 프로모션을 통해 글로벌 팬덤 확대에 나선다. 특히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신인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 '레이더(RADAR)'에 선정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 최성희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케이팝이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획사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또 다른 '중소의 기적'이 탄생해 케이팝의 미래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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