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욘사마’ 배용준이 아내 박수진과 목격돼 화제다.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지 십수 년이 흘렀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호기심은 여전하다. 배용준이 후배 박신혜, 최태준 부부와 함께 목격된 건 우연일까. 그렇지 않다. 본질적으로는 사업으로 묶인 사이다.
연기 활동에는 마침표를 찍었으나, 배용준은 업계에서 여전히 큰 손으로 통한다. 돈의 흐름을 잘 포착하는 수완 좋은 사업가로 불린다.
2006년 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를 창립, 배우 김수현 등을 발굴하고 드라마 제작 등에 힘쓰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배용준은 키이스트 사업이 정점에 달한 2018년, 자신이 보유한 키이스트 지분 전량(25.12%)을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배용준은 SM 신주(약 350억 원 규모)를 배정 받고 3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주식을 매도하거나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SM의 주요 주주 공시 등에서 배용준의 이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배용준은 키이스트에서 떠나자마자 최측근들과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고 이사회에 공식 합류했는데 이러한 사업적 행보는 우연이 아니다. 블리츠웨이엔터의 전신은 2010년 설립된 동명의 피규어 전문 회사 블리츠웨이다. 배용준의 오른팔로 불렸던 키이스트 출신 배성우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코스탁에 상장됐다.
이후 2024년 블리치웨이는 주지훈, 정려원, 천우희, 우도환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했다. 역시 키이스트 출신 홍민기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블리츠웨이와 한 몸이 되면서 몸집이 커졌다. 최근 배용준 박수진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난 최태준 역시 블리츠웨이 소속이다.
눈에 띄는 인물은 주지훈이다. 합병 당시 주지훈이 받은 신주 지분 가치는 당시 평가액 기준 50억 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주지훈이 소속 배우를 넘어 배용준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진과 이해 관계를 나란히 공유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배용준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손발이었던 인물들이 모인 블리츠웨이를 통해 후배 배우들과 소통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배용준의 꿈은 원대해 보인다.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뮤직 레이블 클렙(KLAP)을 인수, K팝 관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는 클랩을 인수하면서 걸그룹 케플러(Kep1er)의 매니지먼트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클랩은 주로 팬들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플랫폼 기반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블리츠웨이의 주력 사업인 피규어 사업을 매니지먼트 및 팬덤, 굿즈 사업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배용준은 키이스트 이상의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발빠른 사업가가 된 욘사마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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