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5' 제작진은 검증했다, 출연자 생기부·범죄 이력까지 조회 [TD취재기획]
2026. 06.12(금) 11:22
하트시그널5
하트시그널5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채널A의 간판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5'가 출연자 리스크에 직면해 제작진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최근 '하트시그널5' 한 여성 출연자의 사생활을 둘러싼 폭로 글이 온라인을 달구면서 프로그램의 순항에 제동이 걸렸다. 종영을 향해 가며 본격적으로 화제 몰이를 하던 시점이라 제작진이 입은 타격은 더욱 뼈아프다.

사태가 커지자 '하트시그널5' 측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진위 여부를 떠나 해당 출연자의 분량과 편집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연애 프로그램 속 일반인 출연자의 섭외를 두고 제작진의 무능만을 탓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방송가 안팎에서 안타까운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시스템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개인이 감추는 은밀한 사생활까지 제작진이 사전에 검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리얼리티 예능의 핵심 가치는 출연자의 진짜 감정과 가식 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정성'에 있다. 지난 9년간 '하트시그널'이라는 독보적인 IP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연애 프로그램의 기틀을 다져온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이번 시즌 역시 출연자 섭외와 검증에 진심을 쏟아부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심층 인터뷰는 물론, 학교생활기록부 대조와 직장 재직 증명 확인, 범죄 이력 조회까지 거쳤다. 여기에 품위 유지 조항이 포함된 서약서까지 받아냈다. 출연진 한 명을 방송 화면에 올리기 위해 법적·제도적 테두리 안에서 제작진이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처럼 서류 대조와 다각도의 면접 절차를 착실히 수행하더라도, 출연자 개인의 내밀한 사적인 영역까지 사전에 완벽히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철저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

이에 대해 박철환 PD는 "해당 출연진의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은 뒤 미팅 전 단계부터 연애 여부를 사전에 확인했고, 확실한 검증을 위해 세 차례의 면접을 통해 개인의 연애사까지 파악하려고 했다"라며 "당시 분명히 연애 중이 아님을 확인했기에 해당 논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출연진의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남은 출연자들의 진심 어린 감정선을 지켜내기 위한 제작진의 고뇌와 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끝까지 연출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PD는 "최근 회차는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다른 출연자들의 전체 이야기에 훼손이 가지 않는 선에서 편집을 했다. 앞으로도 분량 조절은 불가피할 것 같다"라면서도 "향후 그의 출연분이 과감히 조정되더라도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애청자분들이 계시기에 전체 서사는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트시그널 5' 측은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섣부른 추측으로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차분히 조율하며 끝까지 프로그램과 출연진 모두를 보호하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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