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첫 번째 남자'에서 배우 함은정이 오현경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125회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오장미(함은정)와 가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악행을 처단하려는 마회장(이효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장미의 모친인 정숙희(정소영)은 친아버지인 마회장과 극적으로 재회한 뒤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격정적인 오열 속에서 이들을 바라보던 오장미 역시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훔쳤고, 자신이 마회장의 진짜 핏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마회장은 그동안 채화영(오현경)이 친딸 행세를 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전말을 폭로했다. 그는 "채화영이 또 어떤 악행을 저지르는지 뒤에서 감시하고 덫을 놓기 위해 일부러 대표직으로 복직시킨 것"이라며 치밀한 계략을 밝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오장미 또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오장미는 자신 역시 은밀하게 채화영의 비자금을 가로채며 숨통을 조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채화영의 잔혹함에 분노하며 "어떻게 친자식처럼 수십 년을 보살핀 아이를 그렇게 허망하게 보낼 수 있냐"라고 분개했다.
오장미는 부친의 사망 배후에도 채화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 아빠도 채화영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라며 뼈아픈 과거를 짚었다. 아울러 기업의 가치 하락을 우려해 채화영의 과오를 덮어두었던 마회장의 과거 결단을 꼬집으며 "그때 진즉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면 서린이의 목숨은 건졌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녀를 잃은 깊은 회한에 잠긴 마대창은 "회사를 수호하겠다는 명분으로 행한 일들이 결국 내 핏줄의 눈에 피눈물을 흐르게 했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그 악독한 여자를 단순히 교도소에 수감시키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다"라며 채화영을 완벽히 파멸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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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의 움직임을 감지한 채화영은 극도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최하준이 드림그룹의 최대 주주가 된 상황에서 아들을 걱정하던 그는, 강백호(윤선우)가 곧 최하준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악했다. 채화영은 "강백호가 최하준이라면 우리 꿈은 물거품이 된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판도를 뒤집기 위해 마회장의 아킬레스건을 찾기로 한 채화영은 마회장과 김비서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했다. 건강검진을 틈타 시선을 돌린 뒤 마회장이 직접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음을 직감한 그는 "마회장이 정숙이가 친딸인 걸 알면 안 된다"라며 다급해졌다.
결국 채화영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마지막 폭주를 결심했다. 그는 "마회장의 속내가 뭔지, 정숙이 그 멍청한 이가 우리 집에서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숨통을 끊겠다"라며 극단적인 범죄를 암시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회장과 오장미(함은정)는 채화영의 폭주를 막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이어갔다. 마회장은 "채화영은 아직도 내 딸이라고 행사한다. 남에게 알려지면 불필요한 일이 생기니 입을 다물고 있자고 하더라"라며 그의 뻔뻔한 태도를 비판했다. 오장미 역시 "채화영은 살인도 하는 여자다. 친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위협할지도 모른다"라며 가족들의 신변을 염려했다. 마회장은 "이대로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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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진실을 모르는 채화영은 마회장의 철저한 연극에 속아 넘어가 마침내 드림그룹을 손에 넣었다는 착각에 빠졌다. 마회장은 "이제 앞으로 네가 드림의 진정한 주인이니 세세한 일들까지 알아야 한다. 조만간 뉴욕지사로 가라"라며 대표권을 넘기는 척 연기했다. 그가 모든 재산을 넘긴다는 말을 하자 채화영은 "저의 오랜 꿈이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탐욕에 눈이 먼 채화영은 속으로 "몇 배는 잘 키울 자신 있다. 내가 드디어 드림의 수장이 된다. 괜히 지레 겁먹었다. 절차와 세금 문제 때문에 돌아다닌 거다. 내일 서명만 하면 우리의 숙원 사업은 끝이다"라며 승리감에 도취했다.
하지만 그날 밤 마회장은 채화영을 은밀히 호출하며 최후의 덫으로 유인했다. 마회장은 "서재로 와라"고 지시한 뒤 찾아온 채화영에게 "내가 아무래도 오래 못 살 것 같은 예감이다. 내가 밤중에 널 부른 이유는 내 모든 걸 너한테 주려고 한다. 선대부터 모은 비자금과 비밀창고가 지하에 있다. 이건 너만 알아야 한다"라며 대저택 지하의 비밀 공간으로 그를 데려갔다.
행복도 잠시, 묵직한 철문이 굳게 닫히며 상황은 180도 뒤집혔다. 마회장이 채화영을 창고 내부에 가둬버린 것. 경악하는 채화영을 향해 마회장은 차가운 눈빛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마회장은 "네가 똑바로 봐라. 천벌을 받아 죽을 놈이다. 넌 더 이상 세상 빛을 못 볼 거다. 평생 이 지하에서 인생을 보낼 거다"라고 일갈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첫 번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