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가 반박했다…이하루, 때 아닌 네포베이비 논란 [이슈&톡]
2026. 06.09(화) 17:10
타블로 강혜정 이하루 가족
타블로 강혜정 이하루 가족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의 딸 이하루(16)가 그룹 라이즈 신곡 타이틀곡 단독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일각에서 '네포베이비(nepo baby)'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8일 이하루가 라이즈의 두 번째 미니앨범 '투(II)' 타이틀곡 '두 유어 댄스(Do Your Dance)'의 단독 작사가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하루가 타블로의 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그에게 네포베이비 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네포베이비란 부모나 친척의 영향력 덕분에 주목을 받는 인물을 일컫는 신조어다. 단순히 재력을 뜻하는 '금수저'와는 조금 다른, 돈보다는 부모의 인맥과 업계 내 영향력으로 특혜를 누린다는 의미에 가깝다. 주로 해외 연예계나 대중문화 산업에서 부모의 후광을 등에 업고 기회를 얻은 경우를 가리킨다.

그러나 타블로가 이러한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팬이 에픽하이와의 소통 플랫폼에 "단독 작사인 게 대단하다. SM은 블라인드 심사라는 말도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타블로는 "네, 그렇게 채택됐음"이라고 직접 답장을 보냈다. 이하루가 작사가 이름을 가린 채 가사 내용만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뜻이며, 타블로의 딸이라는 배경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SM의 블라인드 작사 심사 과정은 이미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방식이다. 앞서 엑소 첸은 2019년 한 라디오 방송에서 "SM은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당시 유명 작사가 김이나와의 경쟁에서 자신의 가사가 선택된 사실을 본인도 몰랐다고 말했다. 레드벨벳 슬기 역시 2022년 솔로앨범 발매 간담회에서 첫 작사곡이 사내 블라인드 테스트 경쟁을 뚫고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루 역시 같은 절차를 밟아 가사를 인정받은 셈이다.

애초에 이하루에게 네포베이비라는 낙인을 찍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네포베이비의 본질은 개인의 능력 없이 부모의 연줄만으로 기회를 얻는 것인데, 이하루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하루는 이미 지난해 타블로와 그룹 키키의 '투 미 프롬 미(To Me From Me)' 공동 작사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았고, 타블로가 맡은 캐나다 코미디 영화 번역 작업에도 함께하며 언어적 감각을 다듬었다. 또한 타블로가 SAT와 AP 시험을 동시에 준비 중이라고 밝히는 등 그간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가졌음이 알려진 바 있다.

물론 아버지 타블로라는 이름이 이하루에게 더 많은 시선을 불러모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목받는 것과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부모의 후광이 기회의 문을 열어줄 수는 있어도, 블라인드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실력이다. 단순히 네포베이비라는 말로 개인의 성취를 깎아내리기보다 그 결과물을 부모의 이름과 분리해 온전히 바라보려는 시각도 필요한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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