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영어 공인시험 입실 마감 시간을 넘겨 응시하지 못한 사연을 공개하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공감보다 비판 여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유명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론화가 때로는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번 사례는 오히려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안선영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주차장을 찾지 못해 일방통행 구간을 여러 차례 돌았고, 결국 오전 8시 50분 이후 시험장에 도착해 응시가 불가능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시험료가 30만 원에 달하고 시험을 위해 하루 일정을 비워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시험 주관사를 향해 주차장 안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선영이 응시하려던 시험은 국가 공인 영어능력평가 시험으로, 규정상 오전 8시 50분 이후에는 입실이 제한된다. 공인시험 특성상 응시자 전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예외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관사 측의 대응 역시 규정에 따른 조치로 볼 수 있다.
물론 시험장 주차 안내가 미흡했다면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다. 처음 방문하는 응시자들이 현장에서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다만 시험 응시가 무산된 책임을 주관사 측에 돌리는 듯한 태도나 "시험 때문에 종일 스케줄을 비워뒀다"는 설명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응시자들 역시 각자의 업무와 일정을 조정해 시험에 응시하는 만큼 특별한 사정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상 반응도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입실 마감 시간이 명확히 공지돼 있는데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 "공인시험은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주차 문제까지 시험 주관사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속상할 수 있다", "주차 안내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쳤다.
연예인들의 SNS는 이제 단순한 소통 창구를 넘어 하나의 공론장 역할을 한다. 소비자 피해나 제도적 허점, 사회적 문제를 알리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공론화의 영향력이 큰 만큼 문제 제기의 대상과 책임 소재를 보다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중은 유명인의 불편 자체보다 그 불편이 과연 공적 영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 더 큰 사안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한다.
결국 공감을 얻는 문제 제기와 개인적 아쉬움의 표출은 다른 문제다. 제도 개선을 위한 지적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불만 제기는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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