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악귀의 속삭임', 김재중·공성하를 뒤흔든 혼란 [종합]
2026. 06.08(월) 17:03
공성하 김재중
공성하 김재중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한국의 무속 신앙과 일본의 토착 괴담을 결합한 오컬트 호러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이 오컬트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재중, 공성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의 폐신사를 배경으로 실종된 대학생들을 구하려는 박수무당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호러 작품이다. 무당과 폐신사라는 동양적 소재를 결합해 기이한 공포를 선사한다.

◆ '신사: 악귀의 속삭임', 차별화된 오컬트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한국 무속 신앙과 인도 힌두교의 악귀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일본 고베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번 작품은 폐신사라는 공간이 주는 서늘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한층 이국적인 공포를 완성했다.

김재중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한국적인 공포물이었으나 3차례 대본 수정이 거듭되면서 한국형 공포와 일본 호러물이 결합됐다"라며 "또 다른 결의 새로운 공포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연출을 맡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일본 특유의 정적인 공포와 한국식 샤머니즘 에너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어두운 터널, 산속 등 음습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현실적인 질감과 불길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공성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다채로운 소재를 승화시켜 만든 작품이다. 박수무당, 힌두교의 악귀, 목사.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졌으니 이를 관찰해 보시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께서 콘티부터 의상까지 직접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셨다. 그만큼 섬세하게 작업을 하셨다"라고 짚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재중

◆ "14년만 스크린 복귀" 김재중, 첫 오컬트 장르 도전

김재중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 역으로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 ‘자칼이 온다’ 이후 14년 만이다. 김재중은 "너무 오랜만이라 첫 영화에 임하는 것처럼 긴장하며 임했다"라며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생애 첫 오컬트 장르에 주연으로 활약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김재중은 "감독님께서 만국에 통용되는 무당이자 상식적인 선을 넘어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감독님과 꾸준히 소통하며 조율해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색다른 캐릭터를 구축하는 만큼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재중은 "명진은 본래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파도 같은 인물이었지만, 세 차례의 대본 수정을 거치며 한층 온화하고 외로운 캐릭터로 변화했다. 처음에는 역할이 다소 평범해진 게 아닐까 걱정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감독님께서 영화 전체가 혼란스럽고 피가 난무하는 만큼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특히 악귀가 고독함과 부정적인 마음을 틈타 인간의 육체를 지배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를 더 정교하게 덜어내고자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중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자제해야 해 혼란스럽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면서도 "영화를 촬영 순서대로 진행했는데 6~70% 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을 때 비로소 캐릭터에 몰입하며 후련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재중 공성하

◆ 공성하·김재중,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케미스트리

배우 공성하는 폐신사 속 악귀의 존재를 추적하는 ‘유미’ 역을 맡아 생애 첫 호러퀸 도전에 나선다. 공성하는 "첫 공포 연기 도전이었는데, 대본을 읽을 때부터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보다 훨씬 폭발적으로 감정을 분출하는 역할이라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 작품을 촬영하고 난 뒤에는 다른 공포 영화도 즐겨 보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공성하와 처음 호흡을 맞춘 김재중은 공성하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해 공성하 배우를 처음 만났는데 그가 연기하는 걸 지켜보며 소름이 끼쳤고 너무 무서웠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멀어질 뻔했다"라며 그의 기량을 칭찬했다.

그는 "촬영 환경이 굉장히 거칠고 열악했다. 춥고 어둡고 먼지가 가득한 공간에 오래 머물다 보니 서로 답답하고 지칠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나마 힘을 내서 서로 웃음을 공유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공성하 역시 김재중과의 작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공성하는 "도쿄 미팅에서 선배님을 처음 만났는데 사람을 참 편안하고 상쾌하게 해 주시는 매력이 있더라"라며 "이후 본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김재중 덕분에 현장이 늘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배님이 일본 활동을 오래 하신 분이라 현장에서 언어적인 부분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영화가 가진 차별화된 공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 작품이 과연 무서울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악귀 자체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메시지와 뻔하지 않은 공포, 신선한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라 더욱 매력적이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한서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