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큰 형과 돈 문제로 얽힌 청춘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일 밤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MC 이수근, 서장훈 진행 아래 큰 형과 돈 채무 관계에 얽힌 젊은 남성의 고민이 공개됐다.
남성은 삼형제 중 막내다. 그는 “큰 형이 지난 12년 간 제게서 1억 원을 가지고 갔다. 형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비 등으로 가져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형이니까 어쩔 수 없긴 했겠다”고 말했고 남성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고등학교 때부터 형과 자취했다. 형은 가장이었다”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그냥 형한테 지원한다는 느낌으로 돈을 줬다”면서 이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1억 8천 정도를 대출 받았고 그 중 4천 만 원을 또 형에게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수 천 만 원은 형의 개인 투자에 들어갔다.
이어 그는 “문제는 제가 해외 주식을 제 명의로 샀는데, 형이 얼마 전에 제 2천 만 원 주식을 팔았더라. 형과 같이 살아서 저와 컴퓨터를 사니까... 제 주식을 팔아서 자기 단타로 날려버렸더라”라면서 “지금 그것 때문에 제가 화가 나서 형과 사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형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그는 “아버지 일을 돕는다. 아버지가 굴 장사를 하시는데 겨울 한철 장사다. 형은 그걸 돕는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버지에게 얘기해보지 그랬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이혼 때문에 형에게 죄책감을 가지는 것 같다. 아빠는 제게 2천 만 원 준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선 그게 좀 그렇다. 형 잘못을 아빠한테 다시 받는다는 게 좀 그렇다”고 말했다.
남성은 “형은 미안하다고는 한다. 돈은 주겠다고는 한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그걸 주겠냐”고한숨을 쉬었다. 남성은 현재 형이 보기 싫어서 자기 집에서 나와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그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큰 형을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형에게 각서를 받았다. 월 30만 원씩 5년 간 받기로 했다”고 토로하면서도 “형에 대한 마음은.. 처음에는 사실 형이랑 절연하고 돈도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기엔 제가 도망가는 것 같아서 돈을 꼭 받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동생은 “일단 돈은 받고 마음 정리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서장훈은 그런 젊은 남성의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사실 가장이었던 형을 생각해봐라. 형에게 고마운 게 있었잖냐. 형이 의지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면 이번 건까지는 좀 봐주는 게 어떠냐. 퉁치고, 연을 끊기보다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동생은 “사실 형이 꾸준히 돈을 넣어줄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쉬었고, 서장훈은 “명절에 한 번 정도 보는 관계로 해라”고 말했다. 이수근 또한 “돈 아마 안 갚을 거다. 나중에 형이 아예 돈 벌어서 들고 와서 갚고 감정 정리해라”고 어른스럽게 조언했다.
점괘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이수근은 “좋은 일 많이 일어날 것 같으니까 잘 살아라”라면서 젊은 청춘의 장밋빛 미래를 기원했다. 그는 이수근의 조언대로 큰 형에게 “형 인생 살아라. 나도 내 인생 살 것”이라는 영상 편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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