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대작 '군체', 30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한 이유 [무비노트]
2026. 06.01(월) 10:22
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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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군체'가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동원하며 가뿐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총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흥행 질주를 보여주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초고속 흥행의 이면에는 탄탄한 사전 기획과 글로벌 세일즈 전략이 있다.

통상적으로 200억 원 규모의 한국 영화가 극장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500만~550만 명의 관객 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군체'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라는 비교적 낮은 수치로 책정됐다. 그 이유는 제79회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124개국에 선판매를 기록하며 해외 판권 수익으로 제작비 상당 부분을 조기 회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압도적인 해외 선판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연상호 감독의 글로벌한 티켓 파워 덕분이다. 전작 '부산행'과 '반도'로 전 세계 좀비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즉 '부산행'의 후광이 '군체'의 안정적인 출발을 견인한 셈이다.

여기에 기존 좀비물의 공식을 비트는 신선한 설정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사투를 그린다. 단순히 혼란스럽게 달려드는 좀비 떼가 아니라, 지능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진화형 군체라는 설정이 해외 배급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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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역시 글로벌 세일즈에 불을 지폈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전지현을 필두로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서사, 그리고 톱스타들의 앙상블이 결합하면서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해외 배급사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이를 방증한다. '군체'의 북미 배급을 맡은 웰 고의 도리스 파드레셔 대표는 “우리가 ‘군체’를 선택한 이유는 ‘부산행’을 비롯한 전작들을 통해 연상호 감독이 입증해온 완성도 높은 대중 영화 연출 역량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과거의 성공 사례가 새로운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이어진 것이다.

대만 배급사 무비 클라우드 측은 “‘군체’가 기존 좀비 장르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감염자들을 단순히 혼란스러운 좀비 떼가 아니라, 진화하는 지능을 가진 ‘군체’로 그려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독일 배급사 플레이온 픽처스 또한 연상호 감독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좀비 3부작으로 하위 장르를 재창조했으며, 이번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걸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군체'는 국내 흥행을 넘어 해외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5월 22일에는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 개봉됐으며, 5월 27일에는 프랑스와 싱가포르, 필리핀 관객들과 만났다. 이어 6월 11일 호주와 뉴질랜드, 8월 28일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7년 일본 개봉까지 확정 지으며 글로벌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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