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나는 솔로' 31기 출연자 정희가 순자 따돌림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30일 정희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솔로나라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안에서 제가 순자 님께 드린 상처는 방송이 끝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글이고, 우선 순자 님께 향한다"라며 사과를 시작했다.
그는 협소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안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대화에서 본인만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이 매일 어떻게 누적되는지 당시에는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실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크게 나눈 행동 자체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며, 특히 순자에게 들릴 만한 거리에서 순자에 관한 대화를 나눈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 자리에서 대화를 들었을 순자가 느꼈을 외로움과 모멸감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희는 "한 분을 무리 밖으로 밀어내는 일에 제가 가담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깨뜨린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일이라는 사실로 제 몫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저는 제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순자에게는 개인적으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히며,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상대의 상처가 즉각 치유되거나 본인이 용서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는 시간이 흘러 이 일이 흐려질 만한 때가 와도, 그날 그 자리의 일을 가벼이 여기거나 '다 지난 일'로 정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나는 솔로' 31기에선 방송 중 영숙, 옥순, 정희가 순자를 두고 무례한 대화를 나누는 일명 '뒷담화 논란'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순자는 방송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응급차에 오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번 정희의 진정성있는 사과에 누리꾼들 또한 두 사람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이하 '나는 솔로' 31기 정희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나는 솔로 31기 정희입니다.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솔로나라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안에서 제가 순자 님께 드린 상처는 방송이 끝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글이고, 우선 순자 님께 향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대화에서 자기만 빠져 있다는 감각이 매일 어떻게 쌓여 가는지, 저는 그때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실에서 큰 소리로 다른 분들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잘못이었지만, 순자 님께 들릴 거리에서 순자 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일은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것을 들으셨을 순자 님이 느끼셨을 외로움과 모멸감은, 제가 지금 어떤 말을 더해도 가볍게 만들 수 없는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솔로나라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자리로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한 분을 무리 밖으로 밀어내는 일에 제가 가담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깨뜨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일이라는 사실로 제 몫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저는 제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사과드립니다.
순자님께는 따로 직접 사과를 드렸고 순자님께서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상처가 곧바로 아물거나, 제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풀리시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또는 끝내 용서받지 못할지는 전적으로 순자 님께 달려 있고, 제가 정하거나 재촉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직접 마주치는 자리가 불편하시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맞고, 그 거리도 순자 님께서 정하시는 만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잊지 않고 미안해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 일이 흐려질 만한 때가 와도, 그날 그 자리의 일을 가벼이 여기거나 "다 지난 일"로 정리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일을 다른 누구에게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역시 막연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가 아니라 함께 있는 공간에서 누가 무리 밖에 놓이고 있지 않은지 먼저 살피는 일,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 사람의 등 뒤에서 하지 않는 일 이런 작은 자리에서 계속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자면, 제가 한 일에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의 감정 역시 정당한 것이고, 그 감정 또한 제가 일찍 덜어 드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빠른 이해나 사과 마무리를 청하지 않겠습니다.
정희 드림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