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너마저…심형래는 '헐크'라 했는데 제목은 '탱크'→"직원 퇴사" 사과
2026. 05.28(목) 15:48
유튜브 채널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
유튜브 채널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일명 '탱크 텀블러 프로모션'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이 영상 내용과 무관한 '탱크' 표현을 제목과 섬네일에 사용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KBS 유튜브 채널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는 지난 27일 게시판을 통해 "영상에 부적절한 자막이 노출돼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드렸다"라며 공식 입장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2002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1' 중 '쟁반노래방' 코너 클립이다. 당시 출연한 심형래가 군 복무 시절 '헐크' 흉내를 냈던 일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유튜브 업로드 과정에서 영상 제목과 섬네일에는 "대장 앞에서 탱크 흉내 내다가 병원 후송 갈 뻔했던 심형래"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실제 방송 내용에는 '탱크'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민감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당 표현이 사용되자 편집자의 저의를 의심하는 글이 온라인 상에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제목과 섬네일을 '헐크 흉내'로 수정했으며, 이후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는 사과문에서 "원래 내용상 '헐크'로 표기하는 것이 맞았지만 검수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며 "시기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단어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제작한 프리랜서와 검수 담당 직원 모두 잘못을 인정했다"며 "해당 프리랜서는 계약 해지 조치를 했고, 담당 직원 역시 업무에서 배제한 뒤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는 문제가 된 제작진이 참여한 콘텐츠 전반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의 제작 및 검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사전 데스킹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 2019년 KBS2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과정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제작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에도 KBS 측은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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