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최준용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마케팅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를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준용은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스벅 사랑은 계속된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일부 배달 기사들의 스타벅스 보이콧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배달 거부라고? 배달 왔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한 매장에서 받은 감사 쪽지까지 당당하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그의 스타벅스 관련 게시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최준용은 "커피는 스벅이지"라며 "멸공형아", "멸공커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스타벅스 제품 인증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최준용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참사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거센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문구가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폭발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그룹 차원에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전격 교체하는 등 쇄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사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구매 인증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소비자 불매 운동을 넘어 정치적 진영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프레임 형성은 스타벅스 측에게 가장 뼈아픈 시나리오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21년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지분 거래를 진행하며 이른바 콜옵션 조항을 설정했다. 한국 사업 운영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나 계약상 중대한 귀책 사유가 발생할 경우, 미국 본사가 신세계 측 보유 지분을 시장 가치보다 35% 할인된 가격으로 되살 수 있는 권리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콜옵션이 발동될 경우, 신세계 측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사태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최준용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