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신하균, ‘오십프로’라는 인생 연기 미션 [TV온에어]
2026. 05.23(토)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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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국정요원으로 돌아온 신하균, 믿고 볼 수밖에 없는 극의 주축이었다.

22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극본 장원섭·연출 한동화)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정호명(신하균), 봉제순(불개, 오정세), 강범룡(허성태) 등의 화려한 과거와 교차되는 현재의 애환이 그려졌다.

국정원 넘버원 블랙요원으로 살았던 호명은 지금은 중국집 주방장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일만 하다가 인생의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때였다.

화려한 과거 시절과 대비되는 현재의 그는 오프닝부터 병원에서 갱년기 판정까지 받았고, 성 기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요원이었던 감각도 자꾸만 추락하는 상황에서 자존감이 낮아져 우는 소리를 해댔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호명은 과거부터 늘 관계를 맺었던 상사 팀장 조팀장(김상호)이라는 끈으로 늘 현역이 될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세상은 무상한 세월 속 그에게 가혹했다. 자칫 종이 호랑이가 될 수도 있는 현재, 그는 급박한 사건 앞에서 현재의 나이듦과 나이브함을 벗어던지고 예전의 기운을 찾게 될 수 있을까.

신하균은 날 벼리고 예민하고 뛰어난 국정 요원의 얼굴과 대비되는, 인생 애환으로 늘 속이 썩는 갱년기의 초라한 얼굴까지 현실감 있게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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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고, 동네 아가씨였던 권오란(신동미)과 눈이 맞아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었지만 가족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힐 수는 없는 처지였다. 늘 동네 손님들에게 외상이나 주면서 매출도 당기지 못하는 그는 와이프 오란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다.

10년 전 블랙 요원으로 산 그는 이젠 외상값을 야무지게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소시민이 돼 있었다. 드라마의 재미는 이 지점이었다. 특별한 과거, 지난 시간들은 언제든 퇴색될 수 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는가에 따라 삶의 양태는 지속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신하균은 그런 중년의 설명할 수 없는 삶의 핍진성, 깊이 등을 한 얼굴에 실감 나게 담아냈다. 연기라면 이골이 날 정도로 잘 해 온 배우다. 어느 덧 나이 50대, 그에게 연기는 곧 삶이고 삶은 곧 연기를 연구하는 시간들로 꽉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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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또 한 번 험난한 사건이 예고됐다. 북파 공작원 봉제순이 조카가 넘긴 집 문서를 찾기 위해 어둠의 소굴로 들어갔다가 결국 꼭지가 돌아버린 것이었다. 현재 요원인 호명은 제순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제순의 정체가 요원들에게 드러날 전망이다.

배우 신하균의 든든한 친구들도 이 드라마를 밀고 끌며 당긴다. 실력파 오정세, 거친 액션 배우 허정태까지 세 남자가 펼칠 액션이 이제 막 흥미롭게 베일을 벗은 참이다. 엔딩 장면에서 호명은 비로소 ‘불개’를 찾고 눈빛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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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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