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조선의 악녀 임지연, 악질 재벌가 후계자 허남준, 또 한 번 일을 냈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극본 강현주 연출 한태섭) 3화에서는 배우가 돼 운명을 개척하겠다고 각성한 신서리(임지연)와 서리를 신경쓰기 시작하며 입덕부정기에 돌입한 차세계(허남준)의 교차적인 묘사가 흥미를 돋웠다. 이에 3화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6.7%, 전국 5.8%, 수도권 5.7%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전회차 대비 상승했다. 더하여 2049 시청률은 최고 2.3%까지 올랐고, 대본, 연출, 연기 삼박자를 증명했다.
서리는 이날 세계를 방패막이로 최문도(장승조) 대면을 피했고, 세계는 서리의 다급한 포옹에 당황했다. 이어 두 사람은 뜻밖의 합동 작전까지 펼쳤다. 몸싸움을 벌였던 홈쇼핑 조연출과 마주칠 상황에서 서리가 “내가 신호하면 나를 업어라. 쓰러진 자를 어찌하진 못할 테야”라면서 실신 연기를 했고, 세계는 기겁하면서도 그런 서리의 장단을 맞췄다.
그런 세계의 마음에 서리가 들어섰다. 그는 차를 타고 멀미를 하는 서리를 보고 멀미약을 사 오고, 서리가 밥도 못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 세계는 서리가 가지고 있는 제 신용카드를 되찾겠다는 핑계로 한밤중에 서리를 찾아갔고, 서리의 부실한 식사를 은근슬쩍 걱정하더니 한우까지 사 먹이는 '츤데레'로 거듭났다.
서리는 퉁명스럽게 구는 세계의 말에 응수하며 조선 악녀 기세를 드러냈다. 특히 “고기 탄다 뒤집어라”라는 서리의 명령에 자신도 모르게 집게를 들어 고기를 뒤집는 재벌 세계의 모습이 실소를 유발했다.
이내 배우 꿈을 찾은 서리의 모습도 흥미롭게 전개됐다. TV 속 톱스타 윤지효(이세희)의 중전 연기를 본 서리는 “내가 해도 저것보다 낫겠다”라며 아르바이트 하던 마트에서 중전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국민 조약돌’로 불리던 서리의 아역 시절 영상을 보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서리는 배우가 되려 애썼던 ‘몸주’의 감정을 느낀 후 “내 한번 운명을 개척해 보는 거다”라며 세계를 찾아갔다.
이 가운데 서리는 세계의 기업 모델이 됐지만, 소속사와 서리의 계약 문제로 진척에 차질이 생긴 상황. 세계는 결재 보류가 찍힌 서리의 광고계약서를 들여다보며 상처 받을 서리를 신경 쓰더니 “신경을 써? 그딴 여자를 내가?”라며 입덕부정기를 제대로 겪어 관심을 모았다.
비오제이를 찾아간 서리는 광고 계약을 방해하려는 지효, 도란엔터 대표 홍부선(백지원)와 마주했다. 서리는 자신의 따귀를 때린 지효를 향해 맞따귀로 응수했고 이 와중 서리의 따귀 피하고 때리는 스킬은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아수라장이 된 서리와 지효, 부선 앞에 세계가 등장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계는 한쪽 뺨이 붉게 달아오른 서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나 신서리 새 소속사 비오제이엔터 차세계”라며 존재감을 선언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레전드 장면은 계약 체결이었다. 서리에게 손도장을 찍은 후 “계약 체결”이라며 달달하게 웃는 세계와 “날 보고 자꾸 웃는다. 살 떨리게시리”라며 설렘을 느낀 서리의 모습은 멜로의 정수로 다가섰다. 서리에게 가면서 자신의 비주얼을 스스로 체크하는 세계의 에필로그는 덤이었다.
전생 서사도 흥미롭다. 궁녀였던 강단심(임지연)이 대군 이현(허남준)과 얽히는 모습과 함께 세자 이재(장승조 분)가 꿍꿍이를 가지고 현의 전각으로 단심을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2026년의 문도가 “별 볼일 없는 무명배우와 차세계? 그 여자를 변수로 만들어볼 것”이라며 서리를 이용해 세계를 흔들기 위한 계략을 세우는 모습도 평행이론처럼 묘사됐다. 또한 세계가 꿈속에서 서리와 똑같은 얼굴의 궁녀를 본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두 캐릭터의 연결고리를 암시했다. 매주 금, 토요일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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