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기리고’의 배우 이효제가 배우 박해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효제는 11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티브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리고’(극본 박중섭·연출 박윤서) 인터뷰에서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효제는 처음으로 자신의 아역 배우와 호흡하게 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신을 닮은 아역 배우를 보며 저의 어릴 때가 생각났다. 과거 선배님들이 저를 보시곤 이런 느낌을 받으셨을까 싶더라"라며 "그 친구가 연기하는 방향성을 보며 발판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역과의 연결성을 위해 세밀한 외형적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효제는 "순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얼굴에 점을 6개나 찍었다. 아역 친구는 제 얼굴의 점을, 저는 그 친구의 볼 점을 찍는 식으로 디테일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수업 일정으로 인해 아역의 촬영을 직관할 수 없었던 그는 "현장에 계신 누구라도 좋으니 (아역의 연기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연구했다"라며 아이의 깊은 눈매와 웃는 모습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밝혔다.
이러한 연기 열정의 바탕에는 선배 배우 박해일의 가르침이 있었다. 이효제는 "영화 '덕혜옹주' 당시 박해일 선배님이 본인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제 첫 촬영 현장에 일찍 와서 모니터링을 하시고, 그걸 토대로 연기 방향을 설정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자신 또한 아역 배우가 생기면 그 배려와 열정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성인이 된 지금 "단순히 인간적인 관계를 넘어 작품 속에서 캐릭터가 어떻게 녹아들고 이를 본인의 것으로 적용할지 학문적으로 고민하게 된다"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기리고’는 소원을 이루어지는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의문의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의 사투를 그린다. 작품은 다가오는 죽음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 긴장감을 안긴다. 이 가운데 이효제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인 최형욱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