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어린왕자' 이승환, 구미시장에 "4살 형이 충고한다, 짧은 사과면 될 일" [이슈&톡]
2026. 05.12(화) 13:46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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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이승환이 공연 취소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1심 승소 이후 김장호 전 구미시장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이 사과할 경우 자신도 1심 판결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시장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법원의 판결 이후 SNS에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선거에 임하고 있는 정치인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정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는 기술과 기만이 아니라 진심과 진실"이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한다면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고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미시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추락한 대내외적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환은 자신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이 받게 될 배상금에 대해 "법률 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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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은 2024년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이승환 콘서트를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시작됐습니다. 당시 구미시는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승환 측이 이를 거부하자 안전 문제를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과 소속사, 공연 예매자들은 구미시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500만 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 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각 15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배상 규모는 1억 2500만 원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DB, 이승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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