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한선화·유선호, 비명 지르려다 웃는 '러블리 호러 코미디' [종합]
2026. 04.29(수) 16:42
교생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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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벅찬 포부를 안고 돌아온 모교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공포의 외피를 살짝 입혔지만, 실상은 코미디다. 영화 '교생실습'이 5월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교생실습'(감독 김민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민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선화,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교생실습'은 사명감과 포부를 안고 모교에 교생 실습을 나온 열혈 교사 지망생 강은경(한선화)이 학생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방과 후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의식과 함께, 죽음을 건 모의고사가 시작되며 예측 불가한 서사를 담고 있다.

◆ 김민하 감독 "'교생실습', '여고괴담' 잇는 신개념 호러 코미디"

'교생실습'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라는 공간을 기묘한 의식과 죽음이 뒤엉킨 공포의 장으로 재해석했다. 다만 코미디를 부각해 약간의 서늘함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다수의 공포 영화를 선보였던 김민하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고괴담'의 뒤를 잇는 새로운 세대의 여고생 호러 코미디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과거 교육 영화제에 출품한 제 영화로 위로를 받았다는 교사들의 말에 무너진 교권의 현실을 체감하게 됐고 영화화 결심을 굳혔다"라며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던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 서당 토벌 작전 등 역사적 배경을 서사에 녹여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7조 원에 달하는 사교육 시장의 현실을 꼬집으며 "가진 자들만 배움을 독점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을 외면하는 세태에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감독은 "여고생이 귀신을 만나 결국 이겨내는 설정을 바탕으로 현재 5편까지 구상 중이며, 각 시리즈가 독립적인 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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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 한선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시나리오, 감독 믿고 열연"

김민하 감독은 이번 작품의 주인공 강은경 역으로 한선화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작품 전체가 은경을 따라가는 이야기인 만큼, 험난한 과정을 지구력 있게 끌고 갈 배우가 필요했다"라며 "학생을 지키고자 하는 정의감 있는 선생의 모습까지 고려했을 때 한선화 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처음 접한 '교생실습'의 시나리오에 대해 "되게 독특하고 개성이 넘쳤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이게 뭐지' 싶었을 정도로 독특했다"라며 "평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품이 가진 의미와 코믹한 요소에 이끌려 감독님을 믿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교생 강은경을 맡은 한선화는 "선생님처럼 현장에서 지도하기 보다 인물의 연기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밤샘 촬영이 많아 고군분투했지만 시나리오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준 감독님 덕분에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한선화는 동료 배우나 선배가 아닌, 후배들 사이에서 '큰 누나이자 언니'로서 현장을 지켰다. 그는 "동료나 선배님들과 작업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지만, 부담을 느끼기엔 촬영 시간이 짧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학생 역의 세 친구(홍예지, 이여름, 이화원)의 호흡이 워낙 좋아 오히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후배들이 잘해줬기에 나 역시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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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호, 첫 일본어 연기 도전 "외롭게 싸웠다"

유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400세 일본 요괴 이다이나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김민하 감독의 전작 '아메바'를 인상 깊게 본 그는 "캐릭터가 특수해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싶어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유선호는 "일본어를 전혀 못 하지만 이 작품을 위해 배우게 됐다. 꿈에서도 일본어를 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현장에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분이 없어 '잘한 거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외롭게 싸웠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 역시 "무시무시한 일본의 사무라이를 표현하려 했으나 유선호가 맡게 되며 서늘하면서도 친절하고 부유한 인물로 그렸다. 분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훈훈함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그의 비주얼과 활약을 칭찬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고군분투와 끈끈한 호흡으로 완성된 '교생실습'은 이제 관객들의 평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한선화는 "공포 장르가 처음이고 영화관 단독 개봉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홍예지는 "우리 영화는 '러블리와 호러'가 섞여 있다. 반전이 포인트인 만큼 여러 번 봐야 더 재밌는 작품"이라고 매력을 짚었다.

한편 '교생실습'은 오는 5월 13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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