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와인을 바꿔치기 당했다는 고객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모수 서울이 입장문을 게재하기는 했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현장에서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는 추가 폭로나 나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모수 서울에 방문했던 누리꾼 A씨는 21일 '모수 서울에서 샤토 레오빌 바르통 빈티지 바꿔치기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A씨는 당시 페어링 리스트에 2000년 산 빈티지 와인이 포함돼 있었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이보다 약 10만 원 가량 저렴한 2005년 산 빈티지 와인을 가져왔다고 적었다. A씨가 와인 확인을 요청하자 소믈리에가 그제서야 착오를 인정했고, 이 과정에서 '2000년 보틀이 보틀째 주문이 들어왔었다, 보틀이 1층에 내려가 있었다'라며 '그럼 2000년 빈티지 보르도 잔에 맛보게 해 드릴게요'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동석했던 일행 B씨의 주장도 더해졌다. B씨는 일행 중 와인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어 즐겁게 대화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소믈리에는 사과 대신 '두 빈티지를 비교해 볼 수 있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별도의 사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후기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모수 서울을 향한 논란이 커졌고, 23일 모수 서울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측은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고,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라며 사과했고,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식당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그 과정 또한 충분치 못했음을 인정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모수 서울은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라고 말하며 안성재 셰프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리즈의 심사위원으로 유명세를 더한 스타 셰프다.
모수 서울의 사과문이 공개된 후, 24일 오전 A씨는 "지난 18일 저녁 모수를 방문했고, 해당 이슈가 발생했다. 당일 사과는 없었다"며 "19일과 20일은 모수가 휴무였기에 21일에 통화를 했다. 사건을 설명하고 경위 확인을 요청드렸다. 소믈리에에게 확인 후 모수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제게 '바라는 게 있어서 연락한 것이냐'고 질문해 보상을 바라고 연락드린 게 아니라고 답변했다"라고 추가 폭로를 했다.
A씨는 "다음날인 21일 카페 두 곳에 글을 올렸다. 모수를 비롯한 다른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라며 "23일 모수 측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고, 제 글에 대해 '모두 사실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사과했다"라며 "식사 초대 제안도 받았으나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고, 설령 식사를 다시 해도 모두가 불편한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A씨는 자신의 모든 글이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며 진실임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처음에는 '보상을 바란다'라고 쓴 뒤 글을 수정했다는 누리꾼의 댓글에 대해 "글 내용을 수정한 적이 없으며 보상 관련 내용도 언급한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A씨의 추가 글 공개 이후 모수 서울을 향한 여론은 한층 악화되고 있다. 뛰어난 요리 실력과 공정한 심사로 신뢰를 구축해온 안성재 셰프의 이미지까지 맞물리면서,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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