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임성한 작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목소리를 냈다. 조용히 움직이는 작가답게, 대중과의 소통 통로도 자신의 인맥에 기인했다.
지난 17일 구독자 약 65만 명을 보유한 개그우먼 출신 유튜버 엄은향은 임성한 작가와의 라이브를 진행한다는 앞선 예고에 더불어, 저녁 7시50분께 라이브 방송을 오픈했다.
애초 예고를 통해 임 작가가 실제 출연하는 것처럼 표시됐으나, 실상 밤 10시께 임성한은 전화 통화를 통해서만 등장했다. 실질적 출연은 없었다.
일차적으로 엄은향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라이브 진행 한 시간 넘게 그가 혼자 다소 미숙하고 조악하게 방송을 이끌며, 광고를 유도했다는 비난이 짙었다.
"내 얼굴, 촌발 날려"
솔직한 자기 고백 화법
이 가운데 비로소 목소리로만 등장한 임성한은 이날 엄은향이 준비한 질문 몇 가지에 조용하게 개인 생각이나 창작관을 털어놨다. 그는 그간 임성한이 본명 아닌 친오빠 이름이라는 설에 대해 강경 부인하며, 루머를 타파했다.
이어 자신의 최근 히트작인 '결혼 작사 이혼 작곡' 시즌4 제작 중단 비화 관련, "모든 게 돈"이라며 자본 압박 등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작가로서의 부담감에 시달린다며, 집필을 쉴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그는 조카 백옥담 근황에 대해서도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토로하는가 하면, 평소 보조작가 없이 홀로 모든 취재와 집필을 담당한다고 고백했다. 은밀하게 움직이고, 독특한 대본과 드라마 세계관을 형성한 작가다웠다.
더하여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과거 히트작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지금껏 따로 연락하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평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는 자신의 실제 외모를 자평, "사진처럼 촌발 날리게 생겼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상 베일에 싸인 임 작가는 국내 유명 '막장 작가'로 악명(?)을 날렸다. 그간 갑작스레 극 중 주인공이 죽는가 하면, 극 중 대사를 통해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특이한 말씨, 사상(?)까지 전파한 그는 활동하는 내내 다채로운 짤, 밈, 어록을 남겼다.
미묘한 샤머니즘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으나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의 남다른 행보는 늘 대중적 호기심을 유발했다. 그런 그의 오랜만의 근황, 사람들과의 소통 창구 역시 자신의 개인 인맥에 반응하고 화답하는 취지였다.
다만 엄은향은 라이브 방송이 '어그로'성에 가까웠으며 조악했다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 임성한이 발자국을 남긴 곳엔 언제나 '노이즈'성 논란이 함께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일까. 흔치 않은 인터뷰 현장이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목소리를 낸 임 작가가 향후 집필 휴식을 딛고 또 어떤 작품으로,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