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진심과 독기가 만든 이유 있는 기적 [인터뷰]
2026. 04.10(금)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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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우주소녀의 막내 다영의 솔로 데뷔, 걱정은 진심과 독기를 만나 증명으로 바뀌었다. 혹자는 이를 기적이라 부르지만, 이토록 이유가 선명한 기적이 또 있을까. 우주소녀 다영에서 온전한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다영의 이야기다.

지난 7일 공개된 다영의 신곡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사랑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설렘과 고민, 망설임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다영의 풍부한 보컬과 리드미컬한 댄서블 비트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트랙을 완성한다. 트랙에는 '왓츠 어 걸 투 두'를 포함해 '프라이스리스(Priceless)'까지 총 두 곡이 담겼다.

두 번째 솔로 활동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다영은 첫 활동이던 '바디(body)' 활동을 회상하며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앨범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할 수 있더라"라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다영은 "부담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심했다"라며 "사람들이 영화 시즌1이 잘되면 시즌2를 기대하듯, 부담감에 더 혹독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챌린지도 많이 준비했다. 더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감사하게도 거의 어워즈가 나올 것 같다"라고 부담감과 기대감을 마주한 기분을 즐겁게 풀어냈다.

앞서 '바디'로 큰 사랑을 얻은 만큼 그 활동에서 많은 수확을 얻었다고. 다영은 "호기롭게 올 생라이브로 가려했는데, 그냥 라이브를 한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 전 라이브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흔들림이 없이 무대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노래를 부를 곳과 춤을 추는 곳을 나눠 집중해 세세하게 MR을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영은 그만큼 무대에 진심이었다. 그는 "솔로도 두 번째고, 3분을 채우는 것도 두 번째다. '바디' 활동 때도 3주 안에 너무 많은 게 바뀌었다. 발전할만한 이슈가 있더라.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한주 한 주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라며 "'바디'가 끝나고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 그 시간 안에 쪼개서 5분 단위로 나눠 시간을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디'와 차별점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다영은 "'바디'는 한 여름 노는 뜨거운 파티다. 시간대로 나누자면 '바디'는 아침 출근부터 저녁 6시까지가 딱이다"라며 "이 노래는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피크다. '바디'가 낮 파티였다면 '왓츠 어 걸 투 두'는 밤 파티다. '바디'를 준비하며 같이 준비했던 곡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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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이후 다영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단연 '독기'다. 무대를 향한 뜨거운 야망과 무대 위 날 선 눈빛이 이 단어에 무게를 더해준다. 다영은 스스로의 수식어가 된 독기에 대해 "대중분들이 '독기녀'라고 해주셔서 저도 그런가 싶다. 대중분들이 절 사랑하고 예쁘게 봐주시는 건 공감인 것 같다"라며 "다영이라는 이미지가 12살 제주소녀로 먼저 나오고, 예능프로그램도 많이 나왔다. 어딘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있는데 옆집 동생이 성공해서 돌아온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좀 더 응원하고 싶으신 느낌인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다영은 "기분 좋았던 댓글이 있는데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고 실낱같은 희망에 배팅하고 살아가는데, 다영 씨의 무대가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힘이 난다'는 댓글에 공감이 갔다. 사실 제 '바디'도 실낱같은 희망에 배팅한 것이었다. 공감이 저를 응원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바디' 활동 이후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됐다는 다영이다. 그는 "용기가 원래 0%였다. 실물 앨범을 내도 저랑 저희 엄마만 살 것 같았다. 찍어낸 앨범들이 창고에 있으면 제가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았다. 그런 애였는데 바디를 너무 사랑해 주시니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용기가 70%까지는 올라왔다. 이제 100%를 달성하면 앨범을 찍어볼 예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영은 자신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다영이가 변했다고 하시지만, 사실 이게 제 본모습이다. 우주소녀 때가 그룹 색에 맞춰 융화한 모습이다. 피부색도 그냥 햇빛에 이틀 나가있으면 이렇게 된다. 우주소녀땐 더 밝게, 바디메이크업도 했었다. 엑시 언니와 은서 언니는 이제 제 모습을 보여주니 홀가분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영은 우주소녀에서의 모습도 여전히 사랑했다. "'쪼꼬미'는 콘셉트였다. 제 부캐 중 하나였다 생각하고 정말 즐겁게 즐겼다. 전 지금 다시 하래도 할 수 있다. 돌아가라고 하면 양갈래 머리를 하고 블러셔를 칠하고 다시 할 것이다"라고 호기롭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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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어 걸 투 두'에 작사, 작곡에 참여한 소회도 전했다. 다영은 "제가 27살에 솔로로 데뷔하고 싶었는데 지금 28살이다. 20대 후반의 감정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하고 나누고 싶었다"라며 "자연스러운 감정과 더 자신감 있게 사랑하라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 제 나름대로 귀엽게 풀어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경험이 담겼냐는 질문에는 "맞는 것 같다. 구차하고 지질해질 때도 있다. 전 솔직한 사람이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자연스러운 수순 같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각자 방식에 맞게 사랑을 즐겼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데뷔 10주년을 돌아보던 다영은 "전 너무 축복받았다. 5살 때부터 장래희망은 가수였다. 우주소녀라는 좋은 팀을 만나 값진 경험을 많이 했고, 큰 공연장, 해외 무대 경험, 라디오, 예능까지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됐다"라며 "외동딸이지만 멤버들이 친자매처럼 도와줬다. 소속사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영은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퍼포먼스와 보컬이 항상 같이 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을 함께 즐기게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 장르보다는 한결같이 들고 나오는 노래마다 좋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장르는 다양하다. 어떤 음악이 됐든 좋은 음악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영은 자신이 직접 적어온 손 편지를 기자들 사이에서 낭독해 감동을 더했다. 그는 솔직한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항상 좋은 음악을 전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다영은 "제가 꿈꾸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그 기대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여 울림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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