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8만 동원 '왕과 사는 남자', '극한직업' 턱밑 추격…역대 흥행 2위 정조준 [무비노트]
2026. 04.02(목) 09:59
왕과 사는 남자
왕과 사는 남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캐스팅과 장항준 감독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출이 시너지를 내며 개봉 직후부터 폭발적인 입소문을 탔다.

‘왕과 사는 남자’는 경이로운 흥행 속도로, 침체기였던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 올해 첫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1200만, 1400만 관객을 연이어 돌파하며 꺾이지 않는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누적 매출액이다. 이미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에서 누적 매출액 1488억 원을 넘기며 종전 1위였던 ‘극한직업’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현재는 총 매출액 1517억 원을 기록 중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미 한국 영화 산업 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한 상태다.

이제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업계 시선이 쏠려 있다. 현재 ‘극한직업’(약 1626만)과의 격차는 약 48만 명 남짓으로, 개봉 9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평일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는 현재의 관람 추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장기 흥행의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서사가 주는 묵직한 여운과 N차 관람 열풍이 꼽힌다. 역사적 비극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스토리에 실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며, 2030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까지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예매율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굵직한 외화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스크린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놀라운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며 굳건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평일 및 주말 관객 동원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영화사에 또 한 번의 경이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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