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스타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성범죄 전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가 그가 출연했던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발 빠르게 손절 절차를 밟고 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측은 황석희가 출연했던 회차의 영상들을 일제히 정리하고 나섰다.
'유퀴즈' 측은 이날 황석희 출연 회차의 VOD는 수정 조치 예정이며, 유튜브 클립들은 순차적으로 비공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전참시' 측 역시 황석희가 출연했던 영상을 순차적으로 삭제 조치 중이라고 전했으며 그가 출연했던 335화 VOD는 이미 삭제된 상태다. SBS 공식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를 통해 공개됐던 황석희 관련 클립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30일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진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력 논란에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지난 2005년과 2014년 각각 강제추행,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의 외화를 번역하며 재치 있는 자막으로 스타 번역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SNS를 통해 성 평등과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7세 딸의 아버지임을 강조하며 대중에게 '개념 번역가'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의 무거운 성범죄 전력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중의 비판이 거세졌고 방송가에서 먼저 '황석희 지우기'에 나섰다.
논란의 여파는 방송가를 넘어 영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번역가의 개인적 논란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았고 관객들 사이에서는 번역가 교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8월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겨울왕국’ 등 황석희가 참여했거나 참여 예정인 차기작들의 추후 조치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현재 황석희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해명글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는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요청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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