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주 연재되는 [위클리] 시리즈는 티브이데일리 취재 기자들이 한 주 동안 연예계를 달군 인물, 콘텐츠, 이슈 등 을 꼽아 논평하는 코너입니다. 개인적인 주관이 담겨있습니다.
최하나 기자 - 이재룡, 세 번째 음주 물의
배우 이재룡이 세 번째 음주 물의를 빚으며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음주운전 면허 취소와 2019년 만취 상태 재물손괴에 이어, 이번에는 음주 뺑소니도 모자라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꼼수인 이른바 '술타기'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것을 넘어 죄질마저 나빠졌다는 지적 속에서, 그를 향한 여론의 눈초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경찰 조사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사고 직후 이재룡의 행적은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지난 6일 밤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그는, 자택에 차를 버려둔 채 도보로 20분 거리의 식당을 찾아 지인들과 합류했다. 식당 관계자가 "사고 직후 대책을 논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할 만큼 급조된 술자리 정황이 뚜렷하지만, 이재룡은 소환 조사에서 "사고 전 식사 자리에서 소주 4잔을 마셨을 뿐"이라며 추가 음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거듭된 논란 앞에서도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스스로 어느 정도 보여준 셈이다.
수십 년간 쌓아온 중견 배우의 내공과 친근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늘 술이라는 문턱에 걸려 스스로 무너지는 이재룡.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도피성 행보가 대중의 높아진 도덕적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얄팍한 꼼수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며 연기 인생의 씁쓸한 오점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또다시 아쉬움 섞인 탄식으로 끝날지 업계와 팬들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쏠리고 있다.
 |
| 뮤지컬 배우 남경주 |
황서연 기자 - 남경주, '1세대 뮤지컬 배우' 영업 종료합니다
우리나라 공연계의 살아있는 역사, '리빙 레전드'로 꼽히던 뮤지컬 배우 남경주를 둘러싼 충격적인 성 추문이 불거졌다. 지난해 여성 A 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사건 당시 A 씨는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현장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주는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했고 지난달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그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남경주는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수사가 진행 중임은 인정했으나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남경주의 성 추문은 공연계를 즉각 충격에 빠뜨렸다. 그도 그럴 것이 남경주는 1984년 연극 '포기와 베스'를 통해 데뷔, 40년 이상 현역으로 활동해 온 우리나라의 '뮤지컬 배우 1세대'로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다. 스태프들에게도 매너 있는 언행을 지켰고, 평소에도 '애처가', '딸 바보' 이미지가 강했을 만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후문. 소문 빠르기로 유명한 대학로에서도 그의 스캔들 소식은 보도 직전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기에 업계의 충격은 더욱 크다.
사건 이후 남경주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홍익대학교는 징계위원회를 거쳐 개강 직전 그를 직위해제 조치 했고, 현재 그의 수업은 다른 교수가 맡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2002년 음주운전 전력도 '파묘'되면서 이미지가 현저히 추락했다. 그의 공연을 관람했던 수많은 관객들에게 남경주의 이름은 씁쓸한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
| MC딩동 |
김진석 기자 - MC딩동, 음주운전에 폭행까지… 도대체 왜 이러시나요
음주운전으로 방송가에서 멀어진 뒤, MC딩동이 복귀를 타진한 곳은 인터넷 방송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폭행' 타이틀을 추가하게 됐다. 자숙 2년 만에 복귀 무대로 택한 곳이 '엑셀 방송'인것부터가 심상치 않았거늘, 기어이 여성 출연자의 머리채를 잡는 대형 사고를 친 MC딩동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른바 '합의된 욕설'이었다. 20대 여성 BJ가 미션 수행 중 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들먹이자, 참지 못한 MC딩동이 폭주한 것. "다른 욕은 참아도 2년 전 사건은 트라우마라 욱했다"라는 게 그의 설명. 자기가 허락한 콘셉트에 본인이 폭발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하면 황당함 그 자체일 터. 4년 전엔 만취 상태로 경찰차를 들이박더니, 이번엔 여성 출연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피해자는 현재 공황 장애를 호소하며 고소를 진행 중이고, 합의금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돈을 위해 자극을 팔고, 그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한 그의 행보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
| 그룹 엔하이픈 |
한서율 기자 - 엔하이픈 희승, 6년간 함께한 멤버와 아름다운 이별
그룹 엔하이픈(ENHYPEN)과 멤버 희승이 서로에게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건네며 새로운 막을 올렸다. 13일 공연을 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향한 여섯 멤버의 발걸음에는 팀을 떠난 희승의 몫까지 다하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앞서 소속사 빌리프랩은 희승의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해 팀에서 독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승은 팀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하며, 엔하이픈은 향후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의 충격이 컸으나 멤버들과 희승은 진정성 있는 입장문으로 팬들을 다독였다. 희승은 “팀 안에서 제 욕심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았다”는 진솔한 고백과 그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남은 멤버들은 “그의 선택과 새로운 출발을 지지한다”라며 끈끈한 우정을 증명했다.
아이돌 그룹의 결별이 갈등으로 번지기 쉬운 상황에서, 엔하이픈이 보여준 이번 행보는 서로의 성장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성숙한 이별의 표본이 됐다. 6인조로 재편된 엔하이픈과 홀로서기에 나선 희승은 비록 서 있는 자리는 달라졌으나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