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가 한층 노련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역시 깊이가 달라졌다. 세계 각국까지 입지를 넓힌 이들은 무대 위에서 성장 서사를 쓰며 기억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8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모스트 원티드 앙코르'(P1ustage H : MOST WANTED ENCORE)가 개최됐다. 피원하모니는 이날 진행한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세 번째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오세아니아,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까지 19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8개 전 도시에서 아레나급 공연장에 입성하는 등 자체 최대 규모의 투어를 열고 현지 팬들과 호흡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세 번째 월드투어의 마침표다. 공연은 첫 도시부터 매진을 기록했던 바, 피원하모니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피날레를 장식하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성숙해진 실력에서 오는 여유를 갖춘 채 돌아왔다.
이날 피원하모니는 '블랙 홀(Black Hole)', '끝장내(End It)', '태양을 삼킨 아이'로 포문을 열었다. 환호성 속에 등장한 이들은 마지막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오늘이 진짜 마지막 날이라 괜히 마음이 시원섭섭하다"라며 "반년 넘게 전 세계를 돌고 나서 드디어 서울에서 마지막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 여러분들이 조금 더 즐길 수 있도록 테오가 멋진 걸 준비했다. 끝까지 즐길 준비를 마쳤다"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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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원하모니 |
피원하모니는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비트의 '틀(Breakthrough)', '이머전시(Emergency)', '더!(DUH!)'부터 청춘의 생기를 담은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까지 선보여 청각적 만족감을 높였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볼거리였다.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 앞서 "마지막 공연이지 않나. 이대로 가긴 너무 아쉽지 않나. 다시 한 번 제대로 놀아보자"라며 의지를 다졌다. 힙합 장르를 선보인 종섭, 독무를 선보인 소울은 현장의 열기를 더했고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크립(Creep)'을 재해석해 부른 기호는 감동을 안겼다.
특히 피원하모니 멤버 테오는 첫 손편지를 공개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마지막 공연인 만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편지를 써왔다"라며 "이 순간이 평생 팬분들의 마음에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빛나는 청춘 속에 제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낯부끄러워 자주 말하지 못했지만 늘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잔잔해진 공연장의 분위기를 밝은 에너지로 가득 채운 건 지웅이었다. 그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밴드 씨엔블루의 곡 '아임 쏘리(I'm Sorry)를 가창해 관중을 열광케 했다. 힘찬 샤우팅과 관객과 밀접히 호흡하려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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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원하모니 |
피원하모니는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위해 신보 발매 전 신곡을 깜짝 공개해 팬들을 놀래켰다. 이들은 월드투어에 이어 새 앨범으로 컴백하는 소감에 대해 "10개월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기에 부담과 기대감이 크다. 이전 성적이 좋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다. 저희 신곡 어떻냐. 두 곡을 선곡해 보여드렸다"면서 "처음 시도하는 장르이다 보니 열심히 준비를 해봤다. 앨범 나오면 많이 들어주시라"라고 당부했다.
피원하모니는 한국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도 선물했다. 이들은 첫번째 영어 앨범 '엑스(EX)'의 타이틀곡 '엑스(EX)'와 수록곡 '스튜피드 브레인(Stupid Brain)'을 가창했다. 멤버들은 "이 무대를 통해 내일이 월요일인 걸 잠깐 잊고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셔라"라며 팬들을 위로했다.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팬들의 반응을 섬세히 신경쓰며 공연을 완성했다. 피원하모니는 본 공연의 마지막까지 에너지 가득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점프(JUMP)', '두잇 라이크 디스(Do It Like This)에 이어 앙코르 곡 '팔로우 미(Follow Me)', '플래시(Flashy)'까지 열창하며 무대를 가득채웠다.
피원하모니는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공들인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모스트 원티드 앙코르'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시작한대로 끝내고 싶었고 한바퀴를 돈 느낌을 주고 싶었다. 많이 떨렸지만 잘 들어주시고 마지막을 잘 장식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2026년을 재밌게 보내셨으면 하고 행복하셨으면 한다. 다음 콘서트에서도 새로운 모습과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