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ㆍ웅산 이어 송가인도…비자 안 나와 美 콘서트 차질 [이슈&톡]
2026. 02.19(목)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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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송가인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가 잠정 연기된 배경에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밴드 자우림, 방송인 김창옥 등도 같은 사유로 미국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한 바 있어, 한국 연예인의 미국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송가인의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지난 14~15일 LA 페창가 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송가인의 콘서트 ‘가인달 더(The) 차오르다’는 비자가 제때 발급되지 않아 연기됐다. 소속사는 현지 대관 일정을 재조율한 뒤 비자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 연예인이 비자 문제로 미국 공연에 차질을 빚은 사례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지난해 크로스오버 그룹 ‘프로젝트 난장’의 미국 공연을 추진했으나, 일부 팀원의 비자 문제로 공연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웅산은 당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출연료를 포기하고서라도 미국에 가겠다는 마음이었지만, 비자 등의 문제로 좌절됐다”고 전했다.

밴드 자우림 역시 지난해 미국 뉴욕 콘서트를 준비했으나 행정적 지연으로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방송인 김창옥도 LA에서 ‘김창옥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지만 비자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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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비자 발급 문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예술가들의 공연 취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년간 비자 신청 비용이 상승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 시행 등으로 발급 장벽이 높아지면서 외국 예술가들이 미국 공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비자 정책 변화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연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공연 특성상 대관, 항공, 장비 운송, 현지 스태프 계약 등 수개월 전부터 사전 준비가 이뤄지는 만큼, 비자 발급 지연은 곧바로 막대한 손실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K-팝과 트로트, 재즈, 토크쇼 등 장르를 막론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한국 공연계 역시 변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지 팬 수요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리스크로 일정이 흔들릴 경우, 아티스트는 물론 기획사와 공연 제작사까지 연쇄적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무대지만, 비자 리스크를 감안한 보다 보수적인 일정 운영과 사전 준비가 불가피해졌다”며 “개별 아티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이슈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투어 일정이 촘촘해진 K-콘텐츠 시장 특성상 한 차례의 행정 지연이 연쇄적인 일정 변경과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이에 특정 공연의 연기 여부를 넘어, 공연 기획 단계부터 이러한 리스크를 내재화하는 새 투어 공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감안한 여유 일정 편성, 대체 공연지 확보,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구조 강화 등 보다 정교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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