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주 연재되는 [위클리] 시리즈는 티브이데일리 취재 기자들이 한 주 동안 연예계를 달군 인물, 콘텐츠, 이슈 등 을 꼽아 논평하는 코너입니다. 개인적인 주관이 담겨있습니다.
김지현 기자 픽: ①연제협 "템퍼링에 면죄부 주는 메시지"
하이브 보다 더 화났다. K팝 제작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가장 두려워하는 그 것, '템퍼링' 근절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판단한 분위기다.
12일 법원은 민희진 전 어도에 대표가 독립을 모색한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계약 위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255억 상당의 풋옵션 권리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연제협은 해당 판결이 "템퍼링을 획책했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거나 실행 전 발각됐다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될 항소심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동일한 사안, '어도어 뉴진스 민희진 사태' 관련 소송에서 이처럼 상이한 판단이 나온 건 처음이라 업계는 혼란한 분위기다. 중요한 건 이 지난한 싸움의 끝에서 뉴진스, 다섯 멤버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는 점이다. 어도어도 하이브도 마찬가지다. 오직 민희진 전 대표만이 무언가를 얻었다.
②
민희진 "서로의 감정이나 과거의 시시비비를 넘어~ 함께 고민했으면"
민희진 전 대표의 대화 방식은 두 가지 모드로 요약된다. 첫째 여전사 모드, 둘째 평화의 여신 모드다. 2024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저씨, 맞다이'를 외치며 하이브를 링 위로 불러냈다. 여전사의 투지가 느껴졌다. 수 개월 후에는 돌연 '이제 잘 지내자'라며 화해를 제안하는 2차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은 후였다.
이후에도 민희진 전 대표는 여전사와 평화의 여신, 두 모드를 오고 갔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풋옵션 소송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 하이브를 향해 '왜 갈라치기를 하냐'고 분노하며 다시 여전사 모드에 돌입했다. 노력의 대가일까. 승리한 그는 이제 '과거의 일은 넘기자'고 말한다. 평화의 여신 모드다.
황서연 기자 픽: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
배우 박정민이 출연 중인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지난 10일, 일부 조명 기기 결함으로 공연을 5분 남겨두고 급히 공연을 취소했다. 객석 입장도 못한 채 로비를 헤메던 관객들은 분노했고, 제작사는 티켓 금액 110% 환불 조치를 발표했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그때 박정민이 나섰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관객들에게 재차 사과했고, 직접 제작사에 제안해 없던 공연 회차를 추가로 만들었다. 기존 좌석을 그대로 보장하며 전 출연진까지 그대로 출연하는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 낸 셈. 관객들의 불만도 한 풀 꺾였다.
공연 취소 이후 별도의 보상을 위해 추가 회차를 연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공연계 전무후무한 역대급 대처로 남을 전망. 8년 만에 공연계로 돌아온 박정민이 또 하나의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최하나 기자 픽: 이준혁 "귀찮아서 불륜도 안 하는 부부, 신혜선과 연기하고파"
배우 이준혁이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배우 신혜선과 8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의 호흡이 어지간히 좋았던 모양.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며 혜선과 다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꽤나 구체적인 차기작 플랜까지 털어놨다.
그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파격적이다. 장르는 '극강의 방구석 리얼리티'. 이준혁은 "50대 성공한 부부인데, 서로 밖에 나가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불륜조차 하지 않는 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파와 물아일체 되어 넷플릭스만 보다가, 결말에 이르러서야 기어코 집 밖을 나선다는 설정이다.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이번 작품과는 180도 다른 '소파지박령' 부부의 탄생 예고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진민 감독에게 연출 러브콜까지 보낸 이준혁의 야심 찬 기획. 과연 우리는 이 귀차니즘 만렙 부부의 넷플릭스 정주행기를 볼 수 있을까. 아, 그것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