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충주시 유튜브를 통해 '충주맨'으로 활동한 김선태 주무관이 100만 구독자 달성을 앞두고 의원면직을 신청했다.
13일 오후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는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마지막 인사가 담겼다.
앞서 이날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전해졌다. 충주시는 전날 그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말 퇴직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김선태 주무관은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산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라며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건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인 것 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응원해 주시던 충주 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 주셨던 충주시청 동료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충주맨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충주시청 뉴미디어 팀장 김선태 주무관의 캐릭터인 충주맨은 기존 지자체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왔다. 틀에 갇힌 공무원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대중 친화적인 B급 소재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짧은 영상과 흡입력 있는 문구로 충주시 유튜브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성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 SNS 운영과 홍보를 통해 공식 유튜브 구독자 97.5만 명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공무원임에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웨이브 예능 '피의 게임 3'를 비롯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9급에서 6급까지 이어진 초고속 승진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그는 방송을 통해 솔직한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당시 "실수령액은 4000만원 정도"라며 기업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당시 그는 "아직은 안 흔들렸다. 충주와 함께해서 내가 빛난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의 퇴임을 언급하며 "위기가 있는 게, 지금 시장님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제가 시장님 편은 아닌데 편처럼 보인다. 그래서 약간 순장 위기가 있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이번 의원면직이 시장의 퇴임 시기와 맞물린 결정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자극적인 연출이 즐비한 홍보 시장에서 아이디어와 진정성으로 승부했던 그였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큰 모양새다. 이미 대형 인플루언서로서 입지를 굳힌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이후에도 유튜브와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새 출발에 나설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유튜브 '충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