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지난 2024년 8월 낸 싱글 이후 앨범이 멈췄던 그룹 라잇썸(LIGHTSUM)이 1년5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31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라잇썸(상아, 초원, 나영, 히나, 주현, 유정)의 상아, 초원, 주현으로 구성된 유닛은 오는 1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소속사는 같은 날 세 멤버의 사진을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공식화했다.

세 멤버는 앞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 커버 영상을 공개하는 등 유닛 활동 가능성을 드러내 왔다.

형식은 유닛 컴백이지만, 라잇썸의 상황을 고려하면 ‘복귀’ 혹은 ‘활동 재개’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간 ‘2025 진수 M2 페스티벌’, ‘2025 임실 산타축제’, ‘2026 구미시 새희망 카운트다운’ 등 무대에 오르긴 했으나, 신보 없이 이어진 행사성 일정만으로 팀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단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라잇썸의 마지막 음반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이다. 2021년 6월과 10월 싱글, 2022년 5월 첫 미니앨범, 2023년 10월 두 번째 미니앨범, 그리고 지난해 싱글까지. 데뷔 후 약 5년간 발표한 공식 음반은 손에 꼽힐 정도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걸그룹들과 비교하면 저조한 활동 빈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아이들 동생 그룹’이라는 신인 시절의 관심도가 소진된 이후에도 팀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명확히 축적되지 못하며 존재감은 점차 희미해졌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된 배경이다.

특히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새 걸그룹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보다 현실적인 우려로 번졌다. 라잇썸의 장기 공백과 맞물려 “사실상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유닛 컴백은 이러한 관측에 대한 최소한의 응답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라잇썸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는 “상아, 초원, 주현이 속한 라잇썸은 유닛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2026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다양함’의 구체성은 여전히 남겨진 과제다. 긴 공백 끝에 내놓은 유닛 활동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카드에 그칠지는 이번 컴백 이후의 행보가 가를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