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x정유미 '숨 가쁜 연애' 제작 무산, 김초희 감독 "실패해도 괜찮아" [무비노트]
2025. 12.30(화) 15:47
김초희 감독
김초희 감독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변요한과 정유미의 캐스팅으로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던 영화 ‘숨 가쁜 연애’의 제작이 최종 무산됐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김초희 감독의 신작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초희 감독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5년간 공들여온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음을 직접 알렸다. 당초 ‘숨 가쁜 연애’는 ‘무빙’ ‘굿파트너’ ‘닥터 차정숙’ 등 화제작을 내놓은 스튜디오앤뉴가 제작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기획됐던 작품이다.

김 감독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개봉이 마무리되던 2020년 7월, 오리지널 각본 제안을 받고 제작사와 계약을 맺었다”며 “홍상수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나 내 오리지널 각본으로 상업 영화를 만드는 직업 감독이 되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5년을 버텼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작품의 완성을 위해 수많은 타 작품의 연출 제안도 고사하며 집필에만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어붙은 영화 시장의 현실을 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제작 무산의 주된 이유로 시장 악화에 따른 투자 결렬을 꼽았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지원금 10억 원을 반환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기다려준 배우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칠 듯 괴로웠다”며 그 과정에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을 겪었던 심적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오롯이 글만 쓰던 인내의 시간이 실력으로 남았다. 실패했어도 괜찮다”라며 “지금의 나를 낚아채 간 제작자는 전생에 복을 지은 것이다. 이번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쓰겠다”고 차기작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초희 감독은 홍상수 감독의 프로듀서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휩쓸며 충무로의 차세대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