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 도피 중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한 황하나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6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황 씨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살고 출소했다.

2023년 황 씨는 고(故) 이선균 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에서도 수사명단에 올라 입건되자 태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체포 건은 고 이선균 씨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황 씨 또한 해당 사건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황 씨의 청색수배(소재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처를 했다. 이 가운데 황 씨는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경찰은 체포 절차에 돌입했다.

황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한편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SNS상에서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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