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세리 아버지가 딸이 운영하는 박세리희망재단 명의를 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7일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부장판사는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자격모용사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세리 이사장 부친 박준철 씨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박준철 씨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임의로 만든 박세리희망재단 법인 도장을 사용해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았다. 재단 회장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 관여했으나 재단에서 권한을 위임받거나 실제로 직책을 맡고 있지 않았다.

이에 재단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2023년 9월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재단 측의 묵시적 위임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박준철 씨가 작성한 문서가 의향서 내지 사실관계 확인서고, 재단에 법률적 의무를 부과하는 문서로 보기는 어려우며 재단에도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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