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 마크X해찬, ‘빌리네어’ 꿈꾸던 루키즈에서 ‘스트롱 듀오’ 되기까지 [가요공감]
2025. 03.21(금) 14:00
엔시티 해찬 마크
엔시티 해찬 마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엔시티(NCT) 마크와 해찬이 첫 듀엣곡으로 마크의 첫 솔로 항해의 닻을 올렸다. 음악과 엔시티를 공통분모 삼아 함께한 성장으로 증명된 ‘스트롱 듀오(Strong Duo)’, 마크와 해찬이다.

마크의 첫 솔로 앨범 ‘더 퍼스트프루트(The Firstfruit)’의 선공개곡 ‘+팔이 프레신(+82 Pressin’)’(Feat. 해찬)이 지난 19일 저녁 6시 공개됐다. 지난해 5월 첫 선공개곡 ‘200’을 시작으로 ‘프락치(Fraktsiya)’(Feat. 이영지)를 거쳐, 마지막 선공개곡 ‘+팔이 프레신’까지, 마크의 첫 솔로 항해가 본격적인 출항을 앞두고 마지막 예열을 마쳤다.

‘+팔이 프레신’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트롱 듀오’ 마크와 해찬의 자신감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곡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번호 ‘+82’를 활용한 가사는 마크가 직접 작사했다. 더불어 토론토, 뉴욕, 밴쿠버, 서울 등 마크의 발자취가 담긴 4개의 도시를 섹션별로 구성된 ‘더 퍼스트프루트’에서 서울 섹션의 첫 번째 곡이기도 하다.

특히 ‘+팔이 프레신’은 단순한 선공개곡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피처링을 맡은 해찬은 마크와 연습생이던 루키즈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 온 멤버이자, 엔시티에서 마크와 함께 엔시티 127(NCT 127)과 엔시티 드림(NCT DREAM)으로 동시에 활동하는 유일한 멤버다. 팀에서 맡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각각 다른 음악 색깔을 띠는 두 팀을 오가며 마크와 해찬이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케미’가 ‘+팔이 프레신’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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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프레신’은 해찬이 피처링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곡이지만, 사실상 마크와 해찬의 듀엣곡에 가깝다. 이는 서울에서 처음 만나 같은 꿈을 꾸고 함께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마크와 해찬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엣곡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유별하다.

보통 피처링이라고 하면 메인 아티스트를 보조하는 역할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팔이 프레신’에서 해찬의 비중은 피처링을 넘어, 듀엣곡에 가까운 구성이다. 해찬의 보컬은 단순한 서포트가 아니라, 곡을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즉, 이 곡은 마크와 해찬의 동등한 존재감으로 완성된 곡이다. 이는 마크의 음악적 세계에서 해찬을 비롯한 엔시티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앞서 마크와 해찬은 연습생 시절 트래비 맥코이의 ‘빌리네어(Billionaire)’(feat. 브루노 마스)로 함께 연습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두 사람에게 ‘빌리네어’는 단순히 돈이 아니라, 꿈을 이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와도 같았다. 그렇게 ‘가능성의 영역’에 있던 마크와 해찬은 엔시티로 데뷔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함께 ‘꿈을 실현하는 영역’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성은 곡의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마크의 날카로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래핑과, 해찬의 개성 강한 목소리와 리드미컬한 보컬로 구성된 ‘+팔이 프레신’은 두 사람의 음악적 관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마크와 해찬의 랩과 보컬 파트 전환은 포지션에 제약을 두지 않고 성장해 온 ‘올라운더’로서의 역량을 체감하게 한다.

또한 “솔직히 진짜 약간 나 없음 손해 여기” “쟤네는 못해 God let me show them Strong duo 차례” “Dolphin 내 간지에 입수해 I'm scuba diving 안 닿네 바닥에 필요해 Life vest 한강 비교적 Shallow 나도 나 때문에 미쳐버려” 등과 같은 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마크와 해찬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허세나 자만이 아니다. 연습생시절부터 엔시티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현재까지, 함께 지나온 시간 속에서 쌓아온 성장으로 이미 증명을 마친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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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프레신’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서울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해 온 마크와 해찬의 서사, 그리고 곡의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영화 ‘씬 시티(Sin City)’를 오마주한 뮤직비디오는 관심과 사랑에 인색한 잿빛 도시 서울에 감정을 일깨우고 색채를 불어넣는 요원 마크와 해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날카롭고 묵직한 래핑이 특징인 마크가 선명한 흑백 대비로 뼈대를 잡고, 해찬이 리드미컬한 보컬로 네온사인처럼 색채를 입혀 완성된 ‘+팔이 프레신’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스트롱 듀오’ 마크와 해찬의 서사와 관계성이 감각적인 영상과 듀엣 퍼포먼스로 더욱 빛을 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크와 해찬은 ‘+팔이 프레신’으로 자신들이 ‘스트롱 듀오’임을 단번에 설득했다. 다시 말해 ‘+팔이 프레신’이 갖는 의미는, 마크와 해찬이 함께 쌓아온 음악적 신뢰와 성장의 결과이자, 그들이 왜 ‘스트롱 듀오’인지 역설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마크는 해찬과 함께한 첫 듀엣곡 ‘+팔이 프레신’으로 첫 솔로 여정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이에 마크와 함께 떠나는 첫 솔로 항해에서 어떤 음악적 세계를 탐험하게 될 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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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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