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추락한 신뢰도 고스란히 주가로 [이슈&톡]
2025. 03.17(월)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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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식품 기업 더본코리아(백종원 대표)가 사과 주스를 농약 분무기에 담아 사용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과거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행사와 관련한 영상을 게재했고, 이 영상에는 더본코리아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농약 분무기 전용으로 제작된 용기를 착용하고 무언가를 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농약 분무기 안에는 사과 주스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은 영상에서 문제의 사과 주스를 바비큐에 살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바비큐 그릴이 공사장 자재용으로 보인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자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사실상 농약 분무기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농약 분무기 사용이)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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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그릴 위생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돼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에 대한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 안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더본코리아는 상당 당일 최고가(6만4, 500원)를 찍은 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고가 대비 4만원 여 가량 하락한 2만 7,850원에 마감됐다.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오히려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는 분위기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밖에도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밀키트 제품의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논란,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 위반 논란 등 숱한 의혹에 휩싸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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