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잇단 잡음 어쩌나…주가도 흔들 [이슈&톡]
2025. 02.26(수) 17:44
백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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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연이은 구설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주가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2년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가 출시한 감귤 맛 맥주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맥주는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 그런데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맥주 대비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에 따르면 감귤오름 한 캔(500ml)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돼있다. 직경 67~70mm(주스용) 감귤이 개당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감귤오름 판매량은 확인되지 않지만, 월평균 10만캔씩 팔렸다고 해도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 수준이다.

타 과일맛 맥주와 비교해도 과일 농축액 함량이 매우 적었다.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는 복숭아농축액이 0.4822% 함유돼있으며,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레몬추출농축액이 0.12%, 오비맥주의 카스 레몬은 레몬 농축액 0.27%, 신세계L&B의 트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 농축액이 2.1%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에 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해왔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으나,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체 측은 "감귤 농축액을 테스트하며 맛이 향과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함량을 고른 것"이라며 "식품 유형이 맥주로 분류돼 있고,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타사 제품과는 명확히 다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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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종원은 통조림 햄의 돼지고기 함량과 가격 문제, 밀키트 제품의 원산지 문제, 가스통 옆 조리로 인한 과태료 처분, 건축법 위반 등 각종 논란을 빚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가 정가 5만 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 8500원에 판매됐는데, 그럼에도 동일 용량의 스팸(2만 1750) 원보다 가격이 높고, 돼지고기 함량은 85.42%로 스팸(92.37%) 보다 적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백종원은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아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며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인데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되는 만큼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라고 해명한 바다.

연이은 논란에 더본코리아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현재 공모가인 3만 4000원보다 낮은 3만 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2만 90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급기야 그가 활동 중인 홍보대사직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청에는 26일 ‘예산군 홍보대사 백종원 해촉 요구·연이은 논란으로 홍보대사 적격성 논란’ 제목의 민원이 접수됐다.

백종원의 긍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더본코리아가 최근 백종원과 관련된 논란이 잇따르면서 되려 오너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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