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지난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서희원(쉬시위안)이 최근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로 인한 심적 고통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폭로가 타이완에서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왕소비의 전 연인이자 배우인 장잉잉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고 서희원의 죽음에 왕소비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서희원은 그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채식주의자였음에도 남편을 위해 육식을 시작했다. 남편을 지원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도 했고 아들과 딸을 낳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그는 출산 후 몸매가 변했다며 그녀를 ‘물개’라고 조롱했고 식사를 조금만 더 해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서희원은 유산 후 회복도 하지 못한채 그와 함께 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서희원은 베이징에서 그와 함께 있고 싶어했지만 결국 그녀의 몸은 견디지 못했다. 대만으로 돌아간 후에는 왕소비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이유로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그녀는 자신이 산둥 출신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또 장잉잉은 "이혼 후 서희원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 했지만 왕소비의 가족들은 계속 서희원을 방해하고 그녀를 이용해 부를 축적했다"라며 "그녀의 피를 빨고 살을 먹었다. 그녀의 가족과 현재의 남자친구는 끊임없는 소문과 중상모략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폭로했다.
덧붙여 장잉잉은 “왕소비는 서희원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가 네 번이나 임신하게 했다. 그는 그녀가 임신 중일 때도 물개처럼 소파에 누워있다고 놀렸다. 그녀가 임신 중일 때 그녀와 그녀의 자매, 친구들을 때렸다"며 왕소비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장잉잉은 "왕소비는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서희원에게 왕소비가 없었다면 고통도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녀는 떠났고 사랑하는 가족은 여전히 엄청난 온라인 폭력으로 고통받고있다”고 했다.
왕소비는 지난 2021년 서희원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였다.이혼 후에도 서희원을 비난하는 게시물 등을 올렸는데 이중에는 마약 및 불륜설 등 터무니없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혼 후 서희원은 거식증 등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는 전언이다. 왕소비는 부유한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서희원이 구준엽과 재혼하자 자신의 친자이기도 한 두 자녀에 대한 양육비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서희원은 2023년 법원에 양육비 강제 집행을 신청했다. 당시 왕소비는 고인의 집 앞을 찾아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당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또 왕소비의 어머니이자 생전 고인의 시어머니였던 장린 역시 수차례 아들의 편을 들며 서희원은 물론 구준엽까지 비난했다.
왕소비는 전 아내가 사망한 후 타이완 취재진 앞에 나서 "그녀에 대해 좋은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고 서희원과 생전 동반 출연한 영상에 "아내가 너무 보고 싶다"는 글을 올려 현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왕소비의 전 연인인 장잉이의 폭로가 추가되면서 왕소비를 향한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1월 21일 구준엽을 비롯해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돌연 사망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2011년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서희원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고, 23여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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