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아이돌'의 '애티튜드', 아이브가 아이브하나 [종합]
2025. 02.03(월)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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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4세대를 대표하는 ‘완성형 아이돌’, 그룹 아이브(IVE)가 ‘공감의 아이콘’이 돼 돌아왔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아이브가 국내에서 내는 신보는 지난해 4월 낸 미니 2집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월드투어를 비롯한 각종 활동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 온 이들은 오랜만의 앨범 발매를 놓고 “두근대고 설렌다. 팬과 대중에 얼른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보는 아이브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인 ‘주체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팀 컬러에 색다른 매력을 더해 완성했다. 데뷔 때부터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 아이브는 이제 ‘자기애’를 확장해 타인을 위한 ‘공감’을 노래하며 한층 확장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예정이다.

멤버들은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는 “앨범을 통해 공감을 이야기하게 됐는데 우리 아이브도 데뷔할 때부터 여섯 명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팀워크를 키워왔다. 그래서 이번에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게 돼 기쁘다. 잘 전달이 될 수 있게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정식 컴백에 앞선 지난달 13일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일 ‘레블 하트’(REBEL HEART)를 선공개한 이들은 ‘음악방송 6관왕’을 기록,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린 ‘레블 하트’는 각종 챌린지 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개될 또 다른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는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Tom’s Diner)를 샘플링한 곡이다.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가사에 담겼다.

‘애티튜드’ 작사에 참여한 장원영은 “‘럭키비키’로 많이 사랑해주셨다. 럭키비키 마인드를 장착하고 쓴 가사이니만큼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작사는 처음이 아니라 수록곡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 가사를 팬들과 회사에서 좋아해줘서 다음에는 타이틀로 해보자고 내가 제안을 했다. 곡을 늦게 들었는데 ‘애티튜드’가 마음에 들어서 이 곡을 선택해서 가사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곡 활동을 준비하며 이서는 “보라색 컬러로 새롭게 염색을 해봤다”라며 웃었다. 레이는 “‘애티튜드’란 타이틀에 맞게 태도도 멋있게 준비를 해봤으니 무대도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가을 역시 월드투어와 페스티벌 등 큰 무대를 통해 얻은 여유가 ‘애티튜드’ 무대에서 표정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무대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이번 컴백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프터 라이크’에 이어 샘플링 곡을 선택한 이유도 전했다. 안유진은 아이브가 이전에도 다양한 시도를 해왔음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해야’ 때는 구전 설화, ‘아센디오’ 때는 마법 스토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샘플링도 시도나 도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샘플링 한 곡이지만 뻔하지 않게 우리만의 스토리로 풀어내려고 했으니 잘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아이브 만의 ‘애티튜드’로 인해 ‘사랑이 없는 사회(Loveless Society)’가 변화해 가는 모습이 담긴다. 멤버들은 기계적인 사람들 속에서 독특한 ‘애티튜드’를 유지하며 아이브 만의 당찬 매력을 드러낸다. ‘원영턴’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도 감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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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플루’(FLU),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 ‘땡큐’(Thank U), ‘티케이오’(TKO)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플루’에 대해 안유진은 “듣자마자 좋아했던 곡”이라며 “‘넌 좀 해로운 플루’란 가사처럼 감기처럼 지독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들었으면 한다”라고 추천했다.

‘유 워너 크라이’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썸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를 재해석한 곡으로 멤버들은 작사에 나선 소속사 선배 그룹 우주소녀(WJSN) 엑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땡큐’는 리즈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리즈는 “멤버들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라며 “‘영원히 여섯을 간직하길’이라는 가사가 뒷부분에 나오는데 그 가사가 내 진심을 담은 가사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들었을 때 좋다고 느낄 가사라고 생각해서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티케이오’는 리드미컬한 힙합 리듬에 그루비한 사운드 강렬한 인상적인 곡인데, 이서는 “여섯 멤버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라며 많이 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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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데뷔, 5년차가 된 아이브는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아이돌이자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활동 중이다.

장원영은 “그런 수식어를 얻게 되는 게 우리로서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런 시선이 우리에게 새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힘을 받는 것 같다. 시선보단 늘상 해온 음악이나 무대를 하면서 우리들 만의 스탠스로 나아가는 것 같다. 그 흐름 따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활동 후에 대해서 리즈는 “어떤 수식어를 뒤에 붙인다기 보다는 아이브는 아이브답다라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 같다.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는 팀 구호인 것 같아서 아이브가 아이브했다는 수식어를 듣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안유진은 “개인적으로 매 앨범 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이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룹이라는 인식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목표도 덧붙였다. ‘더 큰 무대’ ‘더 큰 규모의 월드 투어’ ‘더 많은 앨범’을 바랐는데 특히나 멤버 레이의 고향인 나고야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도 차츰 더 높여갈 예정이라고 했다. 가을은 “(작사 등에) 틈틈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하며 언제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멤버들도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고, 안유진은 “꾸준히 작곡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작사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도 있는 만큼 다양한 앨범이 나오면 다양하게 참여하는 멤버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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