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전설의 리그' 윤옥희·최현주·임시현이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리그' 2부에서는 개인전에 이은 '양궁의 꽃'으로 불리는 단체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개인전 우승은 기보배가 차지한 가운데, 현역 양궁 선수들이 함께 하는 단체전 경기가 진행됐다.
앞선 기보배, 장혜진과 함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최미선부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 3관왕 쾌거를 이룬 안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거머쥐며 한국 양궁 10연패를 달성한 세계 랭킹 1위 임시현, 함께 파리 올림픽을 빛낸 슈퍼 루키 남수현이 단체전의 선수로 합류해 이목을 끌었다.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팀을 구성했다. 주현정, 기보배, 최미선이 함께하는 팀 최미선과 김문정, 이성진, 남수현으로 구성된 팀 남수현, 그리고 윤옥희, 최현주 임시현의 팀 임시현 마지막 팀인 윤미진, 장혜진, 안산의 팀 안산 총 4팀으로 구성됐다. 이에 배성재는 "그야말로 양궁 어벤저스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한 팀을 이룬 김문정과 남수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난 사제지간이다. 김문정은 "수현이를 지도자로 만났지만, 오늘은 사제지간이 아닌 동등한 선수로서 단체전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대진은 슛오프로 결정됐다. 슛오프는 한 발의 화살로 결정되는 양궁의 승리 겨루기 방식이다. 슛오프 결과 가장 최근 3관왕을 이룬 임시현이 1등을 거머쥐었다. 임시현은 팀 남수현을 지목하며 대진표가 완성됐다. 자연스레 팀 안산과 팀 최미선의 대결이 이어지게 됐다.
첫 경기는 팀 임시현과 팀 남수현의 대결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던 두 팀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승부로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 임시현이 쏜 화살이 10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6:4로 팀 임시현이 결승에 안착했다.
이어진 팀 최미선과 팀 안산의 대결도 마찬가지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마지막 순간 기보배가 10점을 쏘며 단체전 결승에 합류했다. 기보배는 "손을 놓는 순간 10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팀 안산 측도 "상대가 잘해서 이긴 건 어쩔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팀 임시현과 팀 최미선이 펼치는 결승에선 양 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둔 뒤, 팀 임시현이 1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4:2 리드를 가져갔다. 이에 침착맨은 "마지막엔 슛오프를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재미를 위해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마지막 세트 팀 최미선의 주현정이 실수로 5점을 맞췄다. 이우석은 "체력적 부담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고 배성재는 "주현정 선수는 어깨 부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팀 최미선이 총 25점을 거둔 가운데, 팀 임시현의 첫 주자 윤옥희가 7점을 쏘며 불안정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최현주가 9점, 임시현이 8점을 쏴 총 24점을 기록하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주현정이 2점을 쏘며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다. 그는 "저도 그렇게까지 날아갈 줄 몰랐다. 내 마음처럼 안되더라. 팀원에게 미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팀 임시현이 10점, 10점, 9점을 쏘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제가 언제 이렇게 레전드 선수들과 단체전을 해보겠냐"라며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전설의 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