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N(박혜원), '글로벌 발라더'를 꿈꾸며 [인터뷰]
2025. 01.27(월) 07:00
HYNN(박혜원)
HYNN(박혜원)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신곡명은 '영하'지만, 곱디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은 가수 HYNN(박혜원)에겐 따스함이 물씬 묻어났다. 분홍빛 저고리에 보랏빛이 깃든 치마, 여기에 감출 수 없는 환한 미소가 어우러져 온기를 자아냈다.

박혜원은 "가장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 살 한 살 해가 지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저한테 일은 노래이지 않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한데, 팬들이 응원을 해주고, 관객들이 큰 환호를 해주면 매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HYNN(박혜원)

박혜원은 지난 15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영하'를 발매했다. 잃어버린 사랑의 따스한 추억과 차가운 그리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시처럼 풀어낸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자작곡 '배웅', 지난해 10월 발매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늘 노을이 예뻐서'의 일본어, 중국어 버전 등 총 7개의 트랙이 담겼다.

신보에 대해 박혜원은 "저의 첫 자작곡이 포함돼 있고, 지난해 싱글로 활동했던 '오늘 노을이 예뻐서'를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새롭게 바꿔 불러보기도 했다. 저에게 특별한 곡들이 모여있는 앨범이며, 발매일도 제 생일에 맞춰 더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 앨범이 외로울 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박혜원은 앨범을 거듭할수록 음악적으로 부단히 성장 중이다. 이번 앨범 또한 한층 풍부해진 감성과 섬세해진 표현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박혜원은 "과거와 비교하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디테일을 잡아낼 줄 알게 된 것 같다. 이게 7년이 걸렸는데, 한 바퀴를 더 돌면 조금 더 성장해진 나를 볼 수 있겠지라는 희망적인 상상을 해본다"라고 미소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HYNN(박혜원)

박혜원은 워낙 고음역대를 소화하는 가수인지라 '고음 폭격기' '고음 폭주 기관차' '돌고래 화통소녀' 등 강렬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이번엔 겨울에 전하는 따스한 위로송을 낸 터라 팬들 사이에서 '인간 히터'라 불린다. 박혜원은 "너무 마음에 든다. 이번 노래를 작업하면서, 특히 뮤직비디오 야외 촬영을 하면서 너무 필요했던 게 히터였다"며 "대중들에게도 겨울의 히터처럼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박혜원은 활동 영역을 국내로만 국한하지 않고, 이젠 '글로벌 발라드 가수'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늘 노을이 예뻐서'를 일본어, 중국어 가사로 선보인 이유도 글로벌 행보를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일본어,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란다.

박혜원은 "해외서 공연하는 상상을 해봤다. 너무 신날 것 같다. 만약 언어가 마스터 되지 않고 가도 정말 신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런 상황이 온다면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처음 홍보하러 다녔을 때, '저 친구는 누구지?' 하면서 저를 관심 있게 바라봐 줬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재미있게 노래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HYNN(박혜원)

올해는 박혜원이 데뷔 7주년에 접어드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팬들이 6주년을 기념해 줄 때, '엇, 그럼 내년이면 벌써 7살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전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해왔을 뿐인데 시간이 꽤 지났더라. 덕분에 활동 곡들이 많이 쌓였다. 통장에 차곡차곡 적금을 해온 느낌이랄까. 아주 기쁘다"라고 밝혔다.

박혜원은 올해 소망은 '한 단계 성장'이다. 그는 "스스로한테 이런 칭찬을 잘 안 하는데, 7년을 활동하면서 지난해가 제일 열심히 달린 한 해였던 것 같다. 올해는 더 속도를 내고, 쑥쑥 성장해나가면서 멋진 모습으로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두 손을 모았다.

끝으로 팬들에겐 "7년이라는 시간이 사실 짧은 시간은 아니다. 늘 응원해 주고, 어떤 음악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지 곁에서 같이 걸어주는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제가 조금 더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 더욱 성장하는 가수가 될 테니 2025년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한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