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MB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박찬호의 2층 규모 대저택은 이번 LA 산불로 인해 전소됐다. 박찬호는 지난 1999년에 해당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12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해당 저택의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LA 서부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LA 일대에서 불고 있는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로 인해 순식간에 확산됐고,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 우들리 등 LA 인근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며 진화 작업은 더 힘겨워지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1만6000에이커(약 60㎢)의 땅과 300여 개의 건물을 불태웠으며, 1만3300개 이상의 건물이 위험에 놓여 있다. 또 이튼에서 난 산불은 1만600에이커(약 43㎢) 이상 면적을 불태우고 최소 5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비교적 작은 규모로 여겨지던 허스트 산불도 현재 확산돼 700에이커(약 2.83㎢)를 집어삼켰다. 현재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피해규모는 1만7234에이커(70㎢)로 커졌다.

이 여파로 박찬호는 물론, 패리스 힐튼, 벤 애플랙, 마일스 텔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LA 모처의 자택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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