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주인공 남편을 만나 직접 들어본 2024년 현재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99년 봄. 후배의 소개로 선아(가명) 씨를 처음 본 순간, 부현 씨는 선아 씨에게 첫눈에 반했다. 부현 씨의 적극적인 고백으로 두 사람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순수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부현 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저한테는 봄날이었다.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아 씨가 부현 씨에게 전에 결혼을 한 적이 있으며 딸도 있다고 고백했다. 부현 씨는 아내의 고백에 “그런 거는 신경 안 썼다”고 했다. 또한 부현 씨는 돈이 생길 때마다 아내에게 줬고, 아내는 그 돈을 가지고 딸을 만나러 갔다.

어느날 갑자기 두 사람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부현 씨에게 욕설을 뱉고 화를 냈다. 남자는 선아 씨의 전 남편이었다. 전 남편은 선아 씨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결국 부현 씨는 선아 씨를 위해 소를 판 돈을 전 남편에게 건넸다.

이후 부현 씨가 농사 일을 마치고 집에 갔을 때 못 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선아 씨를 만나기 위해 온 보건소 직원들이었다. 보건소 직원들은 선아 씨가 에이즈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부현 씨는 당시에 대해 “우리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