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가수 이승환을 초대했다.

강 광주시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pop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를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승환은 강 광주시장의 글에 직접 화답했다. 그는 "감사하다. 내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님께서 연락드릴 것 같다"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구미시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 찬성한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했다. 구미시청 측은 콘서트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촉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콘서트를 취소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정치 발언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구미시 측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인 것으로 보인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일 공연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 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했고, 미이행 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란 말과 함께 구미시 요구 서약서를 공개했다.

구미시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이승환의 공연은 계속 이어진다. 오는 29일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2025년 1월 4일 천안 예술의전당, 1월 11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월 18일 청주 예술의전당, 1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월 22일 용인 포은아트홀, 3월 15, 16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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