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선 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성규가 계속된 선 넘는 행보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개보다 못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지 한 달도 안 돼 이번엔 "좌파냐"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세차JANG'에서는 전 야구 선수 추신수가 게스트로 출연, MC 장성규, 장민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장성규의 '선 넘는' 면모는 방송 초반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고추'라는 이름으로 예약한 손님을 보고 "고추가 어떤 고추일까. 작은 고추일까?"라고 농담하는가 하면, "큰 고추밭을 갖고 있을 수도 있지 않냐"라며 어떻게든 논란을 피해 가려는 장민호에도 "KBS도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너튜브 감성으로 진짜 고추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고추의 대명사인 '정자왕' '고추왕'"이라고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간 것.

문제의 발언은 게스트 추신수가 등장한 후 나왔다. 장성규는 "나도 나만의 루틴이 있다.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을 땐 다 왼쪽부터 하곤 한다"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 "좌파냐"라고 했고, 당황한 장민호가 대신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건넸다. 추신수 역시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평소여도 지상파 채널인 KBS에서 나왔다면 민감했을 발언이었지만, 현재 정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여파로 혼란스럽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은 더 거셌다. 시청자들은 "아무리 예능이라 하더라도 지상파 채널로서 어느 정도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고, 현재 상황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예능은 예능으로만 봐야 한다"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장성규는 앞서 지난달에도 선 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웹예능 '워크맨'을 촬영하던 중, 강아지 모델료가 하루에 천만 원이라는 말에 스태프들을 가리키며 "너희는 개만도 못하다"라고 외친 것. 제작진은 "'개충격'받은 K-직장인"이라는 자막을 달며 상황을 유머스럽게 넘겼지만, 해당 장면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다소 무례한 발언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세차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