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양정아가 20년 지기 절친인 배우 김승수의 고백을 거절했다.

15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김승수는 양정아를 위한 목도리 선물을 준비한 후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의 관계 발전을 위해 김승수가 만든 자리였지만, 김승수는 식사를 마칠 때까지 고백을 하지 못했다.

겨우 입을 연 김승수는 "정아야.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일하고 있을 때도 보고 싶고. 바쁘다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 나면 만사 제쳐놓고 '연락해서 보자고 할까?' 싶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뭐하고 있나 되게 궁금하고 다른 의미로 만났으면 한다. 누가 내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솔직히 어떤 감정이라도 숨기고 사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숨기면 많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양정아는 "너처럼 생각 많고 섬세하고 신중한 애가 얼마나 또 많이 생각을 했겠냐. '김승수는 나한테 특별한 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라면서도 생각이 필요하다며 바로 답을 주지 않았다.

김승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말이 없던 양정아는 "얘기를 듣고 너무 어지럽고 너무 심장이 뛰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분도 좋고. 나도 '승수랑 만나면 어떨까' 생각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무엇보다 '우리가 나이도 있고, 인연을 만나게 되면 특히 너는 결혼으로 가야지' 싶다. 나는 네가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거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니까. 난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네가 그렇게 사는 걸 친구로서 보고 싶다"며 김승수의 고백을 거절했다.

더불어 "나는 너 오래 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승수는 "진심으로 네가 날 위해 해준 말이란 거 안다"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SBS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