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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는 반전 전개 이어질 것"…'오징어 게임2' 황동혁의 자신감 [종합]


2024. 12.09(월) 12:27

오징어 게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2(감독 황동혁)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1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금까지 3억3000만 명의 시청자와 28억 이상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2021)의 후속 시즌. 미국행을 포기하고 돌아온 기훈(이정재)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3년 만에 다시 한번 의문의 서바이벌에 뛰어들고, 새로운 참가자들과 또다시 목숨을 건 극한의 게임을 시작한다.

새로운 참가자들도 눈길을 끈다.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손해 보게 만든 코인(암호화폐) 투자 방송 유튜버 명기 역의 임시완을 시작으로, 해병대 출신이라고 떠벌리는 넉살 좋은 성격의 대호 역 강하늘,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모으는 노을 역의 박규영, 혈액암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게임에 참가한 경석 역의 이진욱,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현주 역의 박성훈, 도박으로 목 끝까지 빚에 잠긴 용식 역의 양동근,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금자 역의 강애심. 기훈의 오랜 친구 정배 역의 이서환, 신빨이 떨어진 무당 선녀 역의 채국희,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의 민수 역의 이다윗, 유명 래퍼 타노스의 오른팔 남규 역의 노재원, 전 남자친구 명기의 투자 정보를 믿었다 거액을 잃은 준희 역의 조유리,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 역의 최승현, 무심해 보이지만 강강약약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미 역의 원지안까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목숨을 건 게임에 뛰어든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오징어 게임'을 더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룰 '오징어 게임' 시즌2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시즌1에서 기훈은 딸을 만나러 LA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시즌2는 기 이후에 벌어지는 기훈의 여정을 담는다. 누가 이 게임을 시작했는지 찾아서 이 게임을 멈추려 하는 기훈과, 그런 기훈을 막아서고 변화시키려는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이 중점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시즌2의 가장 핵심포인트이자 갈등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개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황 감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됐던 찬반 투표가 이젠 매 게임마다 진행된다. 그만큼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요즘 또 투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냐. 미국에서도 얼마 전 대선이 끝났는데, 그런 부분과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투표를 연결 지어 생각하면 재밌을 것 같다. 또 새로운 게임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젊어졌다"는 그는 "시즌1을 쓸 때만 해도 코로나19 전이라 게임에 참여할 정도로 큰 빚을 진 사람이라면 현실적으로 좀 나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1과 시즌2 사이에 팬데믹이 찾아오고 전 세계적인 코인 열풍이 불지 않았냐.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막히면서 젊은 세대들이 점점 노동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런 면에서 시즌2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담아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 감독은 시즌2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선 "내가 느끼는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서로를 적대시하고 선을 긋는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물론 국가와 각가 사이에서도 그런 갈라섬과 분열이 이뤄지는데, '오징어 게임' 내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한다. 서로를 적대시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 세계가 '오징어 게임'의 세계와 무척 닮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우리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라고 답하며 현실과의 연결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 "시즌1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즌2, 시청자 예상 깨는 전개 펼쳐질 것"

황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기훈 역의 이정재와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시즌 내내 대립할 예정. 이정재는 "시즌1과 달리 시즌2 속 기훈은 목표가 보다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한다. 반드시 게임을 멈춰야겠다는 일념 하에 수년간 딱지맨을 찾아다니기도 한다"라고 말했고, 이병헌은 "시즌1에선 프론트맨이 기능적인 역할로만 존재했다면 시즌2에선 왜 이 게임에 참여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프론트맨의 전사가 어느 정도 설명된다. 프론트맨은 인간에 대해 기훈과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그렇기에 프론트맨은 계속 기훈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생각하고 꺠달음을 주기 위한 행동들을 반복하기도 한다"라고 귀띔했다.

두 주연 배우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이정재는 "시즌2로 돌아오는 만큼 새로우면서도 풍성한 이야기가 찾아갈 예정"이라며 "더 잘하고 새롭게 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리면 화가 될 것 같아 시즌1 때 좋았던 요소를 담으면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시즌1 때 재밌게 느꼈던 요소들을 시즌2에서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의 경우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는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와 놀이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세계 어디서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시즌2도 마찬가지다. 이미 시즌1을 접했기에 어느 사건에 대한 충격은 덜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정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을 통해 다시금 녹여진다. 시즌1보다 많은 스토리와 드라마가 시즌2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덧붙여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서 사랑받은 인물들과 배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익숙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려 했다. 또 반전에 집중했다. 예상 가능한 타이밍에 조금 비틀거나 새로운 길로 가나 싶다가도 1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쓰려 노력했다. 내 예상에는 시즌2가 공개되면 '빨리 시즌3가 나와야 한다'는 반응이 가장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컴백 소식만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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