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본회의에서 폐기된 가운데 다수 연예인들이 국민을 대신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 가운데 임영웅만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중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지난 7일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 표를 내야 하는데, 여당(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며 충족 인원을 채우는 데에도 실패했기 때문.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세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배우 신소율과 남편 김지철은 "투표 기간만 되면 투표해 달라 소리치던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안 하다니 말이 되냐"라고 지적했고, 레이디제인과 이채연은 "바깥엔 이 날씨에 모여 촛불 드는 국민들도 있는데 이게 뭐냐" "정치 이야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냐.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하겠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다. 걱정은 정말 고맙다.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표창원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국민의 대표로서의 권리와 의무 행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으며, 강나언과 고민시, 고아성 등은 시국선언문을 공유하거나 탄핵 촛불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하는 등의 방식으로 용기 있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이 올린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에 댓글을 달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유독 임영웅만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한 누리꾼이 7일 SNS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임영웅은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를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라는 말에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고 불만 섞인 답변을 내놨다.

물론 남에게 정치 성향을 묻거나 강요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자신이 정치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번 사태를 무책임한 태도로 바라보고 있는 임영웅을 향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무조건적인 비난은 지양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저 DM 내용을 캡처한 사진인 만큼, 조작된 내용일 수도 있다는 것. 다만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여전히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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