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34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 중인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최근 라이브 방송 중 한 발언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그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슈카는 6일 새벽 라이브 방송 플랫폼 유튜브와 치지직을 통해 '계엄과 함께 비어 가는 코스피'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과 최근의 이슈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가 된 발언은 라이브 방송 시작 후 55분쯤 지났을 때 나왔다.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내뱉었던 "중과부적이었다"라는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던 슈카가 돌연 "난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어느 쪽을 지지할 생각도 없다.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던 상관없다. 지금 대통령도 잘 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좌와 우가 힘을 잘 합쳐서 (국가의 일을) 잘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한 것. 일체의 집회·시위 활동이 금지되고 언론이 탄압될 수도 있었던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이를 가벼운 해프닝처럼 여기는 듯한 그의 언행 역시 문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이냐"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선포된 비상계엄령을 옹호하는 거냐" "내란수괴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양비론(양쪽 모두가 다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태도)을 취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지적했고, 결국 슈카는 같은 날 오후에 해명문을 내놨다.

슈카는 "최근 몇 언론에서 '윤, 임기 마쳤으면, 계엄 찬성 뉘앙스 논란'이라고 기사를 냈다. 하지만 난 계엄에 대해 비판적으로 다뤘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었다. '윤, 임기 마쳤으면'이라고 기사가 나온 부분도 특정 대통령을 지칭한 게 아니다.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던 누구라도 이런 일 없이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말실수를 한 내게도 불찰이 있다 생각한다"는 슈카는 "영상의 의도와 전혀 반대로 기사가 나가서 당황스럽지만 모든 라이브에 진중하지 못한 내 실수다.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 난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다시 한번 의도와 다른 문제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슈카는 논란이 불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명문을 내놨지만 누리꾼들의 의견은 여전히 갈리고 있는 상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비판적으로 다룬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다소 빈약한 해명과 사과를 내놔 아쉽다는 이유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말실수에 대한 명확한 정정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슈카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