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코미디언 정준하가 주류 유통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36억원 이상의 자택이 경매에 넘어갔다. 정준하는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2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정준하는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정말 억울한 심정이다.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라며 "가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7년 동안 거래한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하길래 거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류 업체는 정준하에게 돈을 갚고 난 이후에 지연손해금을 갚으라고 경매를 신청했다고. 정준하는 이에 대해 "저도 장사를 오래 했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정말 억울하다"라고 피력했다.

정준하는 선술집 2호점을 개업하던 지난 2018년 A사에게 2억원을 빌렸으며, 올해 6월 변제를 마쳤다. 그러나 무이자를 명시하는 내용과 함께 지연손해금이 연 24%로 책정되어 있었고, 정준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A사 측은 정준하로부터 약 2억3000만원을 못 받았다며 경매를 신청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준하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05년 정준하와 그의 부친이 절반씩 지분 비율로 취득한 바 있다. 경매는 정준하의 지분인 36.8㎥에 대해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정준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늘품 변호사는 "정준하와 A사 측의 거래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라며 "변제 시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하더라도 연 24%의 지연손해금은 법적으로도 과도하다. 고의성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향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언급했다.

정준하 측은 지난 11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한 상황이다.


앞서 정준하는 박명수가 운영하는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 중인 서초구 횟집 운영의 평일 매출과 수입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일은 1000만원 팔고, 주말에는 1500~2000만원 팔고 있다. 월세는 4억원 정도다"라며 "월세가 부가세 포함해서 3200만 원에 아르바이트 직원 인건비만 4500만 원이 나갔다. 원재료 횟값도 80%가 올랐다. 남긴 하지만 압구정 가게를 메꾸는 바람에 도루묵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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