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걸그룹 메이딘(MADEIN) 멤버 가은이 팀에서 탈퇴한다.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29일 "메이딘 멤버 가은이 오늘부로 팀에서 탈퇴한다. 가은은 지난 9월 데뷔 이후 메이딘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개인적인 사정들이 겹치면서 팀 활동의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러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딘은 앞으로 마시로, 미유, 수혜, 예서, 세리나, 나고미 6인 체제로 운영된다.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던 모든 일정도 정상적으로 소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메이딘은 지난해 2월 데뷔한 라임라잇의 리브랜딩 그룹으로, 기존 멤버였던 미유, 수혜, 가은에 이어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케플러 출신 예서와 마시로, 새 멤버 세리나와 나고미까지 더해져 지난 9월 7인조로 새 출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가은은 활동 두 달 만인 지난 11일, 돌연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해 의문을 자아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은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쓰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한 신인 걸그룹의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멤버의 부모가 제보한 사항"이라며 상황을 증언했던 멤버의 녹취를 공개했고, 이 안에는 소속사 대표가 멤버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무려 2시간 동안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사건반장' 측은 메이딘의 무대 영상 및 사진을 참고 자료로 블러 처리한 뒤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일자 메이딘 소속사 측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보도된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으로, 다시 한번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이날 가은의 탈퇴 소식을 전하면서도 소속사 측은 "최근 보도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리며, 당사는 그 허위를 밝힐 뚜렷한 여러 증거 역시 보유하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시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하여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계획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진실은 오리무중인 가운데, 가은은 멤버들을 제외한 소속사와 총괄 프로듀서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잠적한 상태다. 그가 과거 업로드했던 게시물들도 모두 삭제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143엔터테인먼트]